백호기에서 다시`희망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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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개막된 제주일보사 주최 제39회 제주일보 백호기 청소년축구대회는 온 제주 섬을 축구열기로 몰아넣으면서 오는 주말 28일, 29일의 4강전과 결승전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참가한 선수와 응원단, 다 믿음직스럽고 자랑스러운 얼굴들이다. 축하와 박수를 보낸다.

제주축구 그 영광의 역사, 감동의 신화는 백호기에서 시작된다.

그 눈부신 활약에 도민들은 잠시 고단한 일상(日常)을 잊고 다시 희망을 본다.

이 기세(氣勢), 이 열정(熱情)으로 침체된 제주사회를 또 한번 일으켜 세워 전국을 놀라게 하자.

이 대회에서 터져 나오는 함성을 처음 보고 듣는 사람들은 구구한 해석들을 내놓기도 한다.

억눌린 세상살이, 학업 스트레스의 해소차원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향토와 애교 공동체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사람들도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신바람’이다. 신바람만 나면 떨쳐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백호기 그라운드에 분출하는 이 에너지를 침체와 위기 극복의 수로(水路)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인가.

올해 백호기 대회를 거치면서 그 답을 우리 도민이 스스로 내봐야 한다.

지금 제주청소년 축구는 투지(鬪志)와 집념이 넘친다.

그 무엇보다 꿈이 일렁인다. 마술(魔術)도 기적도 아니다.

백호기 39년을 쌓아올리면서 우리도 모른 채 우리 안에 잠자고 있던 ‘힘의 씨앗’에 눈이 돋은 것이다.

제주축구를 키운 햇빛과 물과 바람은 척박한 이 섬을 일궈낸 40, 50, 60, 70대 우리 도민들의 용기였다.

제주 청소년 축구는 이제 자신들을 키워주고 사랑한 도민들에게 다시 힘을 내줄 것과 함께 우리 스스로에 대한 사랑의 능력을 되돌려주고 있다.

우리 당찬 아들들, 보름달 같은 우리 아들들 앞엔 거칠 것 없다.

맘껏 내달리고 힘껏 차라. 그리고 외쳐라.

축구는 상대팀과 경쟁하면서 우리 팀 실력을 키우고, 우리 팀 내에선 한 포스트를 놓고 경쟁하며 서로 실력을 키운다. 도민들은 너희들에게서 용기를 얻는다.

이 백호기 열기가 제주도와 도민의 경쟁력도 한 차원 더 높여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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