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총리 '환영' ... 장관 교체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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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립 이후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한 7.11 개각에 대해 각당은 높은 의미를 뒀으나 장관 교체에 대해서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첫 여성 총리 임명에는 의미를 뒀으나 이번 개각에 대해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개각’이라고 규정하고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줬다.
특히 그동안 교체를 요구해온 국가정보원장 등의 유임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일부 신임 장관의 임명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첫 여성 총리가 임명된 데 의미를 둘 수 있으나 중립성 확보를 위한 개각이라기보다 무기력한 인사”라며 “특히 권력비리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김정길 전 법무부 장관을 다시 임명하고 이근식 행정자치부 장관을 유임시킨 것은 중립내각을 요구해 온 우리 당과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 임동원.이기호 청와대 특보, 신건 국정원장 등에 대한 우리 당의 교체 요구를 완전히 무시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의원총회장에서 김무성 후보 비서실장한테서 개각 발표 내용을 보고받고 굳은 표정을 보였으나 즉각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서청원 대표는 김 법무장관 임명과 이 행자장관 유임에 대해 “중립내각을 위한 의지를 찾아볼 수 없는 예”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장상 총리서리의 임명으로 첫 여성 총리가 등장한 데 대해 “참신한 발상”이라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와 함께 장상 내각에 8.8 국회의원 재.보선과 12월 대통령 선거에 대해 공정한 관리를 주문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인선에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고 특히 건국 이래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등장한 것은 신선하다”며 “장상 내각이 국민의 정부 임기 말 국정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8.8 재.보선과 12월 대선을 공명정대하게 관리해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내각에서 정치적 색깔을 말끔히 없앤 것은 대통령이 앞으로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위치에서 국정에만 전념하겠다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보낸 것”이라며 “21세기 여성주권 시대를 맞아 첫 여성 총리를 발탁한 것은 괄목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던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개각 평가 주문에 “논평은 없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이 때문에 노 후보가 행자장관 교체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 등으로 인해 개각 내용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등 추측이 제기됐다.
김원기 후보 정치고문은 신임 법무장관에 김 전 법무장관이 재기용된 것에 대해선 “장관 재임 중 무난히 임무를 수행했다는 평이 있으나 지금의 민심과 한나라당이 뭐라 할 수 없는 인물을 써야 한다는 후보의 충정에는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민련=김종필 총재는 이날 장 총리서리의 임명에 대해 “처음으로 사람 제대로 보고 잘 골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유운영 대변인이 전했다.
김 총재는 “나는 일찍이 우리나라도 이제 처음으로 영국의 대처 총리 같은 여성 총리가 나올 때가 됐다고 여러 번 이야기한 적이 있다”며 “장 총리는 품성이 온화하고 성실해서 총리 역할을 아주 잘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개각은 실질적으로 국민의 정부를 마무리하는 내각으로 대통령 아들들의 부정비리와 대북정책 등으로 실추된 정부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전 국무위원들이 진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월드컵의 성공 개최와 우리 대표팀의 4강 진출 신화로 분출된 국민적 에너지를 국력으로 승화하고 8.8 재.보선과 12월 대선이 공명정대하게 치러지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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