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계곡이 생태학습장으로 조성된다는 소식에 주민 모두 들떠 있습니다.”
이경두 감산리장(59)은 그동안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던 안덕계곡이 생활하수 등으로 오염이 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는데 앞으로 생태학습장으로 조성되면 예전의 활발한 마을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이장은 “안덕계곡은 불과 십수년 전만 하더라도 물에 한 번 들어가면 비닐포대가 가득 찰 정도로 참게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주민 모두 예전의 안덕계곡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남군이 생태학습장을 계획한다는 소식이 너무 반가웠다”고 이 이장은 말했다.
이 이장은 이장으로서가 아니라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을 청년회와 부녀회는 도내 어느 마을보다 모범적인 활동을 해 나가고 있다고 자부했다.
“안덕계곡이 생태학습장으로 조성되는 것도 청년회와 부녀회원들의 활동도 한몫 했다고 본다”고 이 이장은 덧붙였다.
“한때는 면사무소를 비롯한 지서.학교 등의 관공서가 모여 있는 안덕면의 중심 마을이었다”고 감산리를 소개한 이 이장은 “제주도의 옛 지도나 고문서에는 감산촌이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고 자랑했다.
“지난달 개관한 마을회관 내부가 어느 정도 정리되는 대로 별도의 민속자료실도 갖춰 내방객들에게 개방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이장은 “예전부터 내려오던 각종 민구류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아 민속자료실을 운영해 오다가 복지회관이 신축되면서 각종 전시품들이 임시 분산돼 있는데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다”며 마을의 민속자료실에 대해 설명했다.
나아가 이 이장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고 누구나 찾고 싶은 ‘소 박물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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