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와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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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구 80%가 가톨릭 신자인 프랑스에서 풍수지리를 배우자는 바람이 불고 있다 한다.

관련 인터넷 사이트가 수 만개에 이르고, TV에선 풍수 특집을 방영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동양에서 풍수 비법을 전수받은 인사는 상한가를 치고 있다니 가히 풍수 열풍인 셈이다.

교회 묘지가 대부분이기도 하지만, 프랑스인들의 풍수 배우기는 동양에서 흔히들 불리는 묏자리 잡기를 일컫는 것은 아니다.

내용인 즉, 가정집이나 사무실의 위치와 내부 공간을 배치할 때, 풍수를 접목한 ‘풍수 인테리어’를 필수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사실 풍수 인테리어는 생소한 것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해 왔다.

하지만 풍수 자체는 상당 부분 산소 자리를 잘 써서 후손들이 부귀 영화를 누린다는 의미로 타락해 왔다. 땅을 어머니 품으로 여기는 전통 풍수가 미신처럼 왜곡돼 왔던 것이다.

그러는 동안 풍수는 조상들의 생활의 지혜가 오롯이 깃들어 있는, 경험적 지식의 축적이라는 점을 우리는 잊고 있었다.

풍수는 말 그대로 바람을 막고(藏風), 물을 얻기(得水) 좋은 땅을 찾는 데서 출발한다.

나아가 결함이 있는 땅이라면 그 땅을 사랑으로 어루만지며 부족함을 보충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터로 가꾸고자 한다. 이를 자생(自生) 풍수의 본질인 ‘비보(裨補)’라 한다.

▲건축에서도 풍수 비보의 의미가 확연히 나타난다. 자연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가 건축물 평가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다. 실제로 조경과 토목분야에선 풍수 도입이 활발하다.

인테리어 분야도 마찬가지다. 다만, 풍수 인테리어는 소시민들에게까지 인기가 높다. 그 비결은 간단하다.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를테면 안방 침대를 침실 벽에 붙이지 말며, 현관에서 정면으로 대형 거울이나 유리를 걸지 않도록 하고, 아이들 공부 책상은 문을 향하면서 창을 뒤로 하는 것 등은 돈이 필요없다.

사소한 얘기 같지만 이런 것들이 집안의 기(氣)를 순리대로 흐르게 한다. 이로써 집안을 밝게 하며 정신을 맑게 한다는 것이 풍수 인테리어의 본질이다.

가정의 달 5월이 다 가기 전에 아빠랑 엄마랑 집안 가구 배치만이라도 살짝 바꿔보자.

현관부터 안방까지 편안한 느낌이 드는 우리 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주눅들었던 가족의 기가 힘찬 기운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다. 그럼 이게 명당 집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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