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해녀가 유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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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 근로자 2000여 명이 러시아 극동 연해주지역에 투입됐고 올해는 2500여 명이 더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블라디보스토크에만 북한 국적의 근로자가 2300여 명에 이른다. 주로 도로, 건축공사와 건물 도색, 벌목 등에 동원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북한이 러시아에 진 부채를 갚기 위해 부채 상환 대신 파견된 근로자들이다.
하바로프스크 우수리공원 사우나 시설 공사 현장에서 30대 북한 근로자 5명을 만났다.
러시아와 계약을 맺고 ‘합영건설’ 나온 노동자들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모두 평북, 평남, 함북 등 출신지가 다양했다. 3년 계약을 맺고 이 곳에 들어온 지 1년쯤 됐다고 했다.
작업복 차림의 이들은 “반갑습니다”라는 인사말을 건네면서도 “서로 간 사상과 관련된 대화는 가급적 피하자”며 대화에 응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일하다 보면 동포들을 가끔 만나게 된다”며 “반갑기는 한데 왠지 모르게 서먹서먹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남조선이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만약 북조선과 남조선이 ‘고려민주연방공화국’이라는 단일팀으로 출전했더라면 우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조선이 통일되면 세계 최강의 국가가 될 것”이라며 통일이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 때문”이라며 “남조선이 미국을 몰아내지 않으면 통일이 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를 아느냐’는 질문에 “제주도는 조선 땅에서 제일 살기 좋고 경치가 빼어나다고 북조선 인민들은 알고 있다”며 “제주도는 해녀가 유명하지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한인들을 ‘상주공민’이라고 칭하며 “같은 동포인데 우리말을 잘 못하는 게 애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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