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 삼성 격파..승부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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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6천여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라이벌 삼성화재를 누르고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7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08-2009 프로배구 V 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남자부 2차전에서 박철우(33점)와 앤더슨(23점)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19 34-36 25-21 25-23)로 격파하면서 1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1승1패를 기록했다.

5일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무기력하게 진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에서는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강팀의 모습을 완전히 되찾았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경기 전 "우리 팀에는 삼성화재의 안젤코 같은 확실한 해결사가 없다"며 "모든 선수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 삼성화재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으며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이런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라이트 박철우와 레프트 앤더슨은 1차전 모두 합해 25점을 넣었지만 이날은 56점을 합작하면서 삼성화재 안젤코(35점)를 능가하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또 장신군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블로킹 부문 2위에 올랐던 '거미손' 윤봉우가 7개, 1위였던 이선규가 4개, 앤더슨 5개 등 블로킹으로만 22점을 올리면서 삼성화재의 '창'을 무디게 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박철우, 앤더슨 등의 강서브로 삼성화재의 수비를 흔들면서 25-19로 쉽게 따냈다.

그러나 2세트 집중력과 수비가 되살아난 삼성화재에 듀스 랠리를 계속 한 끝에 안젤코에게만 15점을 내주면서 34-36으로 세트를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고 나온 현대캐피탈은 3세트 이선규가 3개 블로킹에 성공하는 등 블로킹을 8개나 성공하면서 삼성화재의 공격을 묶었다. 안젤코는 공격성공률이 30.8%까지 떨어졌으며 득점도 4점에 그쳤다.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4세트 시소 경기를 계속하다 21-21에서 상대 범실과 윤봉우의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온 뒤 박철우의 시간차 공격으로 경기를 끝맺었다.

3차전은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에는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라이벌전답게 6천여 관중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천안 유관순체육관 홈경기를 찾은 관중이 이날 9만 명을 돌파하면서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단일시즌 홈경기 최고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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