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소환조사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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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번주 후반…중수1과장 조사 예상

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해 검찰의 소환조사가 불가피해지면서 전직 대통령을 소환조사하는 시기와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소환조사는 체포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한 조사와 박 회장의 홍콩법인 APC의 계좌에 대한 분석이 이뤄진 후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또는 다음주 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 하더라도 전직 대통령인 만큼 조사방법에서도 예우를 갖추게 된다.

조사는 우병우 중수1과장이 담당하고 대검 청사 내의 특별조사실인 1120호에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세종증권 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노건평 씨가 이곳에서 조사를 받은 바 있어 형제가 나란히 같은 조사실을 쓰게 되는 셈이다.

1120호는 지난해 4월 청사를 수리하면서 새로 마련됐으며 건평 씨가 특별조사실을 다녀간 `첫 번째 VIP'였다.

조사실의 면적은 약 51㎡로 조사실 중에서는 가장 넓고 화장실은 물론 샤워기와 소파 등의 간이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입구에는 작은 수면실에 침대가 놓여 있어 하루 이상 조사를 받는 피의자나 참고인이 쉴 수 있다.

전직 대통령 중 검찰의 첫 소환조사를 받은 이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1995년 11월 6공화국 비자금 사건으로 소환돼 또 다른 특별조사실인 1113호에서 당시 주임검사인 문영호 중수2과장에게 조사를 받았다.

당시 대검 청사 주변에는 외곽 경비를 위해 경찰 병력 5개 중대 500여명이 배치됐으며 민원들의 출입이 일시 통제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한 차례 더 소환된 후 구속됐다.

한 달 뒤인 1995년 12월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및 5.18 사건과 관련해 서울지검으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불응했고 전 전 대통령은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됐다.

당시 최규하 전 대통령은 방문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2004년 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조성한 비자금이 아들 재용 씨의 계좌로 넘어간 의혹과 관련해 방문조사를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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