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경기장 수익시설 운영사업자인 서울 소재 풍림개발주식회사(대표 김덕완)와 제주월드컵경기장 주변 부지에 대한 대부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대부된 곳은 경기장 서쪽 1만440㎡로, 시는 앞으로 20년동안(2023년 5월까지) 이곳을 풍림개발측에 임대해주고 연간 6500만원의 대부료를 받기로 했다. 또 풍림개발측은 이곳에 시뮬레이터 영상체험관을 건립, 수익사업을 운영하게 되는데 건물은 완공과 동시에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돼 있다.
이에 따라 영상체험관 건물 소유권을 시가 갖게 되므로, 시는 풍림개발측으로부터 토지 대부료와 함께 별도의 건물 사용료도 받게 된다.
시는 특히 이날 풍림개발측으로부터 영상체험관 총투자금액(97억원)의 10%인 9억7000여 만원과 연간 부지 대부료(6500만원)의 10%인 650만원 등 현금 9억7650만원을 계약이행 보증금으로 받았다. 이 보증금은 풍림개발측이 계약 체결일로부터 15개월 이내에 영상체험관 시설을 운영하지 않을 경우 시에 귀속돼 사업 추진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담보하는 셈이다.
풍림개발측은 월드컵경기장 서쪽 부지에 내년 상반기까지 97억원을 투자해 연건평 1155㎡(350평) 규모의 최신 시멕스(SimEx) 입체영상관(50인승)을 건립, 운영하고 캐릭터숍과 푸드코트 등 부대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장병순 월드컵경기장운영기획단장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월드컵경기장 사후활용 문제가 큰 진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경기장의 그라운드는 스포츠시설로 활용되고 건축 및 주변 부지에는 다양한 테마관광시설이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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