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政 도민 반응 간과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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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역점사업은 역시 제주국제자유도시와 관광산업 및 감귤산업이다. 다양한 주민소득과 지역개발사업이 전개되고 있으나 뼈대는 뭐니 뭐니 해도 이들 산업이다. 이 사업들이 순항하면 나머지 분야는 대부분 저절로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이다.

최근 제주도가 추진 중인 국제자유도시 건설 등 8개 주요현안에 대한 제주발전연구원의 도민 15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는 그런 의미에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3개월 전 실시된 설문 결과여서 현시각과 어떤 차이를 보일지는 알 수 없으나 대체로 같은 양상일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은 자신있게 답변한 부분과 확신이 서지 않는 대답이 상당 부분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걱정스런 점은 아직도 많은 도민이 최대 도정인 국제자유도시 추진력에 의문을 갖고 있고, 심지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는 답변은 고작 21%에 불과했다. 반면에 ‘순조롭지 못하다’는 반응이 47.9%, ‘잘 모른다’는 대답이 30.3%나 됐다.

물론 ‘순조롭지 못하다’는 반응이 압도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잘 모른다’가 무려 30%대나 된다는 사실이 더 큰 문제다. 이는 제주도의 국제자유도시 추진력 미흡과 홍보 부족의 문제점을 동시에 제기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 건설사업에 보다 박차를 가하면서 사업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를 더 강화해야 한다. 도민주체 사업인데도 도민들의 인지도가 이 정도밖에 안되는 데 대한 책임이 클 수밖에 없다.

행정계층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도 41.6%가 찬반 판단이 서지 않거나 개편내용 자체를 모른다고 대답해 추진과정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역시 사업추진에 앞서 지역별 공청회 반복 개최 등 홍보 강화의 필요성이 강조된 대목이다.

감귤 경쟁력 확보 문제와 관련해 자치단체(15.8%)보다 생산자단체(32.8%) 및 생산농가(32.1%)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대답한 부분 또한 의외다. 적정 생산과 출하 조절을 당국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농업인들의 자구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밖에 4.3문제, 골프장 조성, 내국인카지노 설치, 제주의료원 진료 확대 문제 등에 설문 결과도 눈여겨 볼 대목들이다. 제주도는 도민들의 반응을 심층 분석해 정책에 반영하고 차질 없는 도정이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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