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신설, 지역 특성 반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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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부경찰서 신설이 난항을 겪고 있어 시일을 다투는 화급한 거도적 중앙절충이 요구된다.

제주지방경찰청은 관광객 급증과 광활한 치안면적, 각종 범죄 증가 등을 들어 이미 제주시 서부경찰서 신설을 중앙에 건의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서 신설을 요구하는 곳이 제주도만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경찰청이 올해 신설할 경찰서는 3~4곳인 반면, 희망지역은 전국적으로 6군데다. 제주와 경기의 안산.수원.용인, 인천의 부평, 충남의 천안이 그곳들이다.

이달 말까지인 촉박한 후보지 선정기한을 앞두고 경합이 치열하다. 그런데 제주가 다른 곳보다 불리해 경찰청은 일단 대상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상황이 매우 다급해졌다.

현재 경찰서 신설기준은 담당 인구 50만명을 전제조건으로, 범죄 건수 등 치안여건과 지역 특수성을 검토해 후보지를 결정케 된 모양이다. 제주시는 우선 상주인구면에서 39만여 명으로 경합지역들의 최저 43만명, 최고 59만명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제주는 먼저 경찰서 신설의 전제조건인 인구면에서 뒤지고 있다.

물론, 경찰서를 신설함에 있어 인구를 전제조건으로 삼는 데는 잘못이 없다. 하지만 그 인구를 상주인구로 국한시킬 필요는 없다. 도리어 국내외 관광객 등 유동인구로 인해 경찰력이 더 소모될 수도 있으므로 이들도 인구에 반영시켜야 마땅하다.

그러할 경우 연간 5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제주는 인구면에서도 밀리기는커녕 유리해질 수 있을 줄 안다.

인구도 그렇거니와 제주의 특성상 경찰서 신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대 현안이다. 제주야말로 산.바다.육지, 부속 도서, 해.공항 등을 두루 갖춰 있어 경쟁지역 중 치안구역이 가장 광활한 곳이다.

이곳들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범죄와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마약.밀수.도박범들을 검거.단속.예방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경찰이 지고 있다.

그리고 500만명 이상의 내외 관광객을 보호해야 하고, 사안에 따라 열악한 제주해경의 병력도 지원해 줘야 한다. 이처럼 산적한 경찰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의 새로운 경찰 병력과 기구.조직이 절대 필요하다.

이러한 제주의 지역적 특성을 충분히 반영시켜 신설 경찰서 수를 하나 더 늘려서라도 제주서부경찰서만은 경찰청이 꼭 신설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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