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환경교육과 제주도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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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해(公害)라는 단어는 그다지 쓰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들을 수가 없다. 이는 현재의 환경문제가 공해의 시대와 많은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공해의 시대는 오염물질의 배출자인 가해자는 기업, 피해자는 주민이라고 하는 구도가 성립되었다. 여기서는 법에 의한 규제수단에 의해 공해 방지가 목표로 되었다. 규제적 수단은 오랜 옛날부터 취해온 전통적 수법이고 이 수법의 효과는 매우 크다. 그러나 이 수법의 주류는 대량 배출원을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한편 현재의 우리나라 수질오염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수계에 공통적으로 발생부하량이 산업폐수보다는 그외의 생활 활동에 의한 것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종래의 산업형보다는 도시형.생활형으로 이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종래의 규제적 수법만으로는 불충분하며 개개인의 이해와 행동을 계몽하는, 즉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에 와 있다.

그런데 인류는 21세기에 접어들어 2가지를 의식하고 경험했다. 전자의 의식이라고 하는 것은 자원의 유한성(有限性)에 대한 것으로, 1972년 출판된 ‘성장의 한계’는 에너지와 광물자원의 한계년수를 나타내었고 지금 현재와 같이 인구와 공업의 성장이 계속되면 인류는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후자의 경험이라는 것은 인류가 그 탄생 이래 처음으로 지구의 기상을 인위적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화석연료의 대량사용에 의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와 온난화 등 그 예를 보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배경하에 지속가능한 발전이라고 하는 사고(思考)가 제기되고 구체적으로 순환형 사회의 필요성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순환형 사회란 제품 등이 폐기물로 되는 것을 억제하고 순환자원으로 이용이 가능하다면 적절히 순환 이용하고, 천연자원의 소비를 억제하며 환경에의 부하를 가능한 저감시키는 사회를 말한다.

따라서 순환형 사회의 형성을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의식전환을 위한 교육밖에 없다. 환경교육의 방향은 다음 4가지를 중시해야 한다. 첫째는 수질이면 수질, 대기면 대기가 아닌 총합적인 분야를 다루어 그 연계성을 교육해야 하며, 둘째는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 셋째는 체험을 중시해야 하며 끝으로 지역 환경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환경교육은 관심단계에서 이해단계, 참가단계로 이행되는데 중요한 것은 기본은 체험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환경교육 학습을 통하여 배운 지식, 이해를 어떻게 의식화해서 행동으로 연결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이러한 검토가 없이는 무의미한 교육에 불과하다.

끝으로 순환형 사회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환경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Life style)’을 환기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 소욕지족(少欲知足), 즉 부를 축적해서 행복을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고 욕구를 적게 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의식의 변혁을 환경교육의 일환으로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우리 제주의 경우 이러한 환경관련 교육프로그램이 부족할 뿐더러, 많은 단체.기관에서 그때그때 행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교육에 임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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