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꿈을 읽고 희망을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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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갑부인 ‘컴퓨터의 황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MS) 회장은 “오늘의 나를 만든 것은 내가 살던 작은 마을의 동네 도서관 이었다”고 술회했다.

어릴 적 몸에 익힌 독서습관이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그는 “내 아이들에게 당연히 컴퓨터를 사 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책을 사줄 것이다”라고 했다.

21세기는 그야말로 정보화시대다. 클릭 한번에 온갖 정보와 지식을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럼에도 세계의 지도자들과 갑부들은 여전히 독서광이다.

생각하는 힘과 세상을 보는 눈은 독서를 통해서 제대로 길러진다는 사실을 체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상매체와 인터넷의 파워가 아무리 막강하다 해도 사고력과 통찰력을 키워주는 것은 꾸준한 독서라는 얘기다.

선진국들이 다투어 독서교육을 강화하고 도서관 등 지식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는 것은 바로 이런 까닭에서다.

제주도와 도교육청 역시 정부의 지원을 받아 공공 및 학교도서관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도서관을 지역사회 평생학습기관으로서 지식 경쟁력을 높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마침 도내 공공도서관들이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제45회 도서관 주간을 맞아 ‘세상을 읽는 힘, 미래를 이끄는 힘, 도서관’이란 주제를 내세워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도서관이 자신을 계발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우리 삶의 중요한 공간이자 동반자임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책과 더욱 친해지는 기회가 되고 독서의 생활화가 널리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 한다.

솔직히 말해 우리의 독서량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이렇게 된 데는 개개인의 문제에다 성적과 성장 제일주의에 매몰된 환경 탓이 크다.

우리사회가 독서환경의 개선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가하는 자성이 절실한 시점이다.

글로벌 시대, 개인과 국가의 경쟁력인 지식 인프라를 포기할 수 없다.

꽃이 만발하는 4월, 꽃구경도 좋지만 가까운 도서관을 찾아 ‘책 냄새’라도 맡아보자.

동서고금에 꿈을 읽고 희망을 키우는데 독서만한 투자가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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