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경계해야 할 건조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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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화재에 비상이 걸렸다.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6일과 7일에는 야초지와 과수원 등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6건이나 발생했다.

요즘 같은 건조한 계절은 작은 불씨 하나도 대형 화재로 이어지는 불쏘시개가 되기에 충분하다. 특히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넘어서고 행락객들도 많아져 산불발생이 어느 때보다 우려되고, 전국에 산불방지 특별경계령이 내려진 상태다.

산림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보나,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나 잠재적 가치가 큰 산림이 산불로 사라지게 되면 참으로 불행이다.

나무 한 그루를 심어 푸른 숲으로 가꾸는 데는 수십년이 걸린다.

산불피해지역에서 생태계 전체가 회복되려면 무려 100년이 소요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산림을 사소한 실수로 화염 속에 날려 보내는 것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임목 축적이 독일의 3분의 1, 일본의 절반에 불과한데 이마져 산불로 소실시켜서는 정말 곤란한 일이다.

제주도와 행정시, 읍면동 행정이 보다 철저한 관리체제를 구축해야 하겠다.

공무원들이 산불예방에 솔선수범해야만 일반 도민들도 뒤따라가고 경각심도 일깨울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봄철 산불방지를 위해서는 도민 스스로의 인식전환이 우선 시급하다.

담당 공무원들이 얼마 되지 않는데다가 넓은 지역의 산림을 완벽히 지켜내기란 거의 불가능해보이기 때문이다. 도민들과 함께 산불예방 캠페인을 벌여나가야 한다.

산불의 원인은 입산자의 실화(失火), 과수원이나 밭두렁 소각, 담뱃불 실화, 쓰레기 소각, 성묘객 실화, 어린이 불장난 등이다.

이렇게 산불재난은 ‘인재(人災)’에 가깝다.

산불발생 원인을 없애는 게 급선무이다.

화기 및 인화물질을 소지하여 입산하는 것을 철저히 금지하고, 일정기간 입산통제구역을 지정해 감시할 필요가 있다.

지금 제주지방의 실효습도는 30~35%를 기록하는 등 바짝 말라 있다.

모두가 산림감시원이라는 자세로 산불감시와 예방에 힘써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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