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 외도동 주민자치위원장 “중심마을로 발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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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외도마을은 주변이었다.

제주시 서쪽 끝에 위치한 ‘외딴 섬’이었다.

이광호 외도동 주민자치위원장(65)은 지난 24일 “그러나 지금은 외도가 옛 명성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제주시의 중심에 다가가고 있음을 자랑했다.

이 위원장은 조선조 때만 하더라도 선비들이 외도 월대천을 찾아 풍류를 즐기면서 지역 발전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외도가 제주의 중심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먹고 살기 어려운’ 시절을 거치면서 외도 일대는 고립된 지역으로 뒷전에 밀려 있었다고 했다.

대신 얻은 것도 많았다. 무엇보다도 지역민들은 독특한 제주의 정서를 그대로 간직했다.

이웃을 생각하고, 서로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새로 전입해온 주민들도 마을 행사에 적극 참여하면서 이웃간 정을 나누고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월대천을 지목하면서 “옛말에 물 맑은 지역에는 부자는 없지만 청렴한 사람이 많다고 했다”며 “외도 사람이 이렇기 때문에 앞으로 외도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도 사람들’을 상징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축구다. 이 마을의 60대는 노인이 아니고 장년이다. 젊은이들과 함께 축구를 한다. 어린이들도 축구에 흠뻑 빠져 있다. 외도초등학교 운동장이 비어 있을 때는 드물다. 외도만이 간직한 풍경이다.

이 위원장은 “외도 사람들은 나면서부터 첫 울음을 터뜨리기 전에 먼저 ‘볼(ball)’을 외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면서 “지역주민 모두가 축구를 너무나 사랑한다”며 웃었다.

사실 외도 마을의 축구대회는 올해 51회째를 맞는다.

이 위원장은 외도동 자생단체의 폭넓은 활동을 강조했다. 노인회(회장 고경희)를 비롯해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최정부), 새마을부녀회(회장 김진화), 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신민식), 청소년지도위원(회장 이태종), 그리고 연합청년회(회장 이성수) 등 외도동민 단체들은 월대천, 해안, 어린이공원, 주택단지 일대에서 환경미화활동에 나서거나 청소년 선도 및 교통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인구가 날로 불어나면서 많은 시설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고등학교가 없어서…”라며 이 말을 꼭 기사화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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