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간 폐기물 투기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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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중산간은 사람의 몸에 비유하면 어머니의 품에 해당한다. 한라산 아래 펼쳐진 광활한 푸른 초원과 360여 개에 이르는 오름의 자태는 바로 신비로움 그 자체다.

따뜻하고 포근한 어머니의 품이 늘 자식들에게 마음의 고향인 것처럼, 제주의 중산간도 도민은 물론 제주를 다녀가는 관광객들에게 그리움의 대상이다. 그만큼 제주의 중산간이 지닌 진가는 대단하다.

실제로 관광객들에게 제주관광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게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중산간의 아름다움을 말한다. 사실 아직도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국제관광지는 그리 흔치 않다. 외국인 관광객들일수록 중산간과 오름에 더 찬사를 아끼지 않는 것만 봐도 중산간이 제주관광에 미치는 영향력을 충분히 알 수 있다.

무분별한 해안도로 개발로 해안절경이 많이 훼손된 아쉬움 속에서도 이 정도나마 중산간을 보전할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지자체와 도민들 나름대로의 중산간 보전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제다. 물론 제주도의 지리정보시스템(GIS) 구축으로 경관을 훼손한 해안도로 개발 형태의 중산간 개발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특히 이 점 제주도는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당국의 중산간 보전 못지않게 도민들 스스로 원시 식생환경의 중산간을 좀더 아끼고 보호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토석 불법 채취 등의 행위도 사라져야 하겠지만 생활 폐기물 등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는 행위 역시 근절돼야 한다.

서귀포시 중산간 일부 지역이 폐기물 투기로 쓰레기장화되고 있다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폐냉장고 등 폐기물이 버려진 제2산록도로 남쪽 서호임도 보도 사진을 보고 혀를 차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평소 폐기물 투기 단속을 철저히 하지 않는 서귀포시 당국은 물론 이 틈을 타 인적이 드문 중산간 숲지대 등에 각종 폐품을 갖다 버리는 주민의 비양심 모두 큰 문제다. 특히 서귀포시는 국내 최고의 자연관광지이다. 만약 관광객들이 현장을 목격한다면 얼마나 실망이 크겠는가.

더욱이 신혼관광이 회복되고 있고, 수학여행 관광객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특히 중산간은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자원이다. 모두 평소 듣던 대로 아름답고 신비하고 깨끗한 인상을 갖고 돌아가 계속 다시 찾아오는 관광지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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