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 청소년 다양한 문화체험 '재범방지'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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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보호관찰소,템플스테이.올레 걷기 등 심성 순화에 적극 지원

보호관찰 청소년들에 대한 다양한 문화 체험활동이 재범 방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제주보호관찰소는 지난 18일부터 1박2일간 서귀포 법화사에서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사찰에 머물며 참선을 하고 명상을 수행하는 ‘템플스테이’를 실시했다.

올해 첫 도입한 템플스테이는 청소년들에게 자아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심성을 순화시켜 마음의 안정을 갖도록 위해 마련된 것.

보호관찰소는 그동안 청소년들의 건전한 사회복귀를 위해 개별상담, 학습지도, 진로교육, 취업알선 등 프로그램을 내놓았으나 사춘기에 휩쓸려 기성세대에 저항하면서 생겨난 갈등과 방황을 다스리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더구나 300여 명에 이르는 보호관찰 청소년 대다수가 이혼가정의 편부모 또는 조부모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데다 인터넷게임에만 몰두하면서 재범 방지에 탁월한 처방전을 내놓지 못했었다.

이에 따라 보호관찰소는 지난달 ‘제주올레’와 협약을 맺고 1~12코스에 이르는 장장 215㎞에 이르는 올레 전 구간을 청소년들이 10일 이상 걷는 체험을 실시키로 하는 등 문화체험에 관련 예산과 시간을 대폭 할애하기로 했다.

보호관찰 관계자는 “올레를 걷는 청소년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고향과 자연환경을 제대로 알고 길에서 마주친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하면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조만간 대장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청소년들은 개별상담으로 마음을 치유하는데 한계가 있는데다 거꾸로 상담과 지도를 따분해 하기 때문에 문화체험을 통해 재범방지에 나서고 있는데 실제 체험활동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비행을 저지르지 않는 등 재범률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호관찰소는 템플스테이와 올레 대장정은 물론 난타공연 관람, 영화치료 프로그램, 수화 배우기 등을 통해 우선 마음을 안정시킨 후 재비행 방지를 모색하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보호관찰은 비행을 저지른 청소년에게 형벌을 집행하지 않고 선고유예 또는 집행유예 기간 동안 보호관찰기관의 지도와 감독을 받으면서 개선과 사회복귀를 돕는 처분이다.
<좌동철 기자>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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