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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기만큼 국민들의 단결을 촉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도 별로 없는 듯 싶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세계 어느 국가 국민을 막론하고 스포츠 경기에 열광하지 않는 곳은 아마 없을 것 같다.

축구경기장은 물론 야구경기장 등 모든 경기장에서 국가대항전에는 국민들이 하나가 돼 응원전을 펼치고 국내 경기에는 팬으로 나눠져 자신이 좋아하는 팀 선수들이 최선의 경기를 하도록 용기를 북돋운다.

우리는 1년 전 전국을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들였던 장엄하고 감동에 찬 모습을 생생히 기억한다.

5000만 겨레가 붉은 색 옷 하나로 뭉친 결과 월드컵에서 1승도 못 올렸던 우리나라가 4강의 신화를 이룩한 감동은 1년이 지나가는 시점에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붉은 악마 옷을 입고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을 외치던 모습에 세계가 경의를 표했다.

물론 선수들의 기량이 과거에 비해 높아지기는 했지만 5000만 겨레가 단결해 응원을 하지 않았다면 과연 4강의 신화를 이룩할 수 있었을까.

바로 선수들이 머리가 깨지는 등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했던 것은 국민들의 단결된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더욱이 인상 깊은 것은 월드컵 기간 보여준 우리 국민의 의식도 세계 4강의 수준을 넘어선 점이다.

수많은 인파가 전국 각지에서 몰려 응원전을 펼치면서도 무질서나 특별한 사건, 사고가 없었다는 점에서 우리 국민들의 페어플레이 수준이 세계 최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남을 배려하고 서로 양보하는 마음 자세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국민 의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월드컵이 끝난 지 1년.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던 국민 의식은 실종되고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이익단체들은 이익단체대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

우리 제주지역에서도 각종 정책을 놓고 찬성하는 쪽은 찬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하는 쪽은 반대의 논리로써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물론 나름대로의 생각과 주장에 대한 논리의 사고가 정립돼 있기 때문일 것이다.

찬성과 반대의 의견도 모두 지역의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인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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