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하승진-이상민, 챔프전 MVP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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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첫 경험의 하승진(24.221㎝)이냐, 챔피언전만 39경기로 최다 출전 기록을 가진 이상민(37.183㎝)이냐.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이 중반을 넘어서며 최우수선수(MVP) 후보도 점점 압축되고 있다.

3차전까지 2승1패로 앞선 전주 KCC가 우승한다면 하승진의 MVP 등극에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어 보인다.

세 경기에서 평균 31분05초를 뛴 하승진은 18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데 기록 외적으로도 이번 결승전을 '하승진 시리즈'로 불리게 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3차전에서는 자유투 18개를 얻어 역대 챔프전 사상 한 경기 최다 자유투 시도 기록을 세울 정도로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하승진이 MVP를 받으면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의 우승을 이끈 하은주(26.202㎝)와 함께 남매가 나란히 챔프전 MVP를 석권한다.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35.190㎝)도 평균 37분05초를 뛰어 14.7점에 6어시스트를 하고 있어 MVP 후보로 손색이 없다.

프로 12년차인 추승균은 정규리그, 올스타전, 플레이오프 MVP는 고사하고 시즌 베스트 5에도 뽑힌 적이 없을 정도로 상복이 없는데 올해는 또 때마침 '하승진 태풍'이 몰아닥쳐 수상 욕심을 내기 쉽지 않은 판이다.

서울 삼성이 정상에 오르면 이상민이 MVP 선두 주자라는 평이다.

25일 4차전을 뛰면 프로농구 최초로 챔프전 4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되는 이상민은 삼성이 이긴 1차전에서 16점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차전도 접전 끝에 분패하긴 했지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7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챔프전 통산 기록을 봐도 출전 경기, 출전 시간, 어시스트, 가로채기에서 모두 1위고 리바운드에서도 4차전에서 2개만 잡으면 조니 맥도웰(188개)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다.

득점 역시 4차전에서 7점 이상 넣으면 김주성(425점)을 앞서 3위가 된다.

특히 포지션별 비교에서 삼성이 KCC에 강세인 부분이 가드기 때문에 삼성이 우승하면 이상민의 공이 가장 높이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또 삼성이 우승하면 KCC의 홈인 전주에서 하게 되기 때문에 '친정'에서 우승 잔치와 함께 MVP 등극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하승진과 골밑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는 테렌스 레더(28.200.3㎝)의 MVP 수상 가능성도 충분하다.

세 경기에서 21.3점, 10.3리바운드로 기록 면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하는 레더가 하승진을 상대로 공수에서 맞선다면 삼성은 남은 경기에 승산이 훨씬 높아진다.

레더가 MVP에 오를 경우 2002-2003 시즌 데이비드 잭슨(당시 원주 TG) 이후 첫 외국인 선수 챔프전 MVP가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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