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더하고 슬픔을 나누면 행복은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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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미 제주해양경찰서 경무기획과
아침 출근길 길가 한 모퉁이의 나뭇가지엔 파릇파릇한 새 생명들이 기지개를 펴며 나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출근길이지만 계절마다 내게 와 닿는 느낌은 언제나 다르다.

요즘처럼 완연한 봄이 주는 메시지는 도전하고 싶은 열정과 뭔가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할 듯한 설렘이 아닐까 싶다.

요즘 TV, 신문을 보면 정치·사회문제, 경제 불황, 강력사건들로 서민들의 삶만 더욱 힘들게 느껴져 사람 사는 냄새, 이웃과 함께하는 세상이 더 그리워서인지 사소함에도 새삼 행복해진다.

지난달 31일 제주해양경찰서는 건입동에 홀로 사는 한 할머니 댁을 방문해 도배도 하고 페인트도 칠하는 사랑 나눔 집수리 행사를 실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부터 제주해양경찰서 전 직원 급여의 일부분을 매월 적립하여 주변에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한 사랑 나눔 행사의 조심스런 출발이었다.

경비함에 페인트칠을 했던 경험이 있어 외벽은 걱정이 없었지만 처음 해보는 도배가 서툴러 걱정스런 마음이 앞섰는데 새 페인트를 입히고 집안이 깨끗하게 도배되는 순간 “도배만 해줘도 고마운데 이렇게 새집을 만들어줬네, 정말 러브하우스야”하시며 너무 행복해 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에 봉사자들의 얼굴엔 힘든 것도 잊은 채 흐뭇한 미소와 우리가 해냈다는 뿌듯함에 모두가 행복한 하루였다.

‘사랑을 더하고 슬픔을 나누면 행복은 두 배’라는 말이 있다.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시간을 자주 갖기 위해 복지담당으로써 전 직원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이웃사랑을 실천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에 항상 고심하고 있으며, 직원들로 하여금 집안에서 안 쓰는 재활용 가능 물건을 수거하여 사회단체에 기증 후 그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사랑나누기 1+1’ 행사도 추진 중에 있다.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사랑을 더하고 슬픔을 나누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며 남을 돕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바쁜 삶속에서 잠시 잊어버리고 지낸 것 같아 지금부터라도 이웃과 함께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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