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만의 매력 Top 10 만들어야"
"제주만의 매력 Top 10 만들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JDC글로벌아카데미 4차 강좌-서울대 윤은기 총장 '매력이 경쟁력이다' 강연

▲ 윤은기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사람, 자본, 기업이 몰려들 수 있는 제주도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어야 한다. 제주 관광을 얘기하면서 애국심에 호소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 제주를 다녀간 사람이라면 제주의 매력을 줄줄이 말할 수 있도록 제주의 매력 톱 텐(Top 10)을 만들어야 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직무대행 김철희)가 주최하고 제주일보와 KCTV가 주관하는 제주글로벌아카데미 제4차 강좌가 지난 24일 제주상공회의 국제회의장에서 도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Powershift 매력이 경쟁력이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윤은기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매력 세상을 창조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최고의 경쟁력”이라며 “매력이 없는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매력을 창조할 것”을 역설했다. 이날 강연의 주요 내용을 발췌했다.

▲매력의 정의와 종류=매력은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힘을 말한다. 즉, 도깨비처럼 사람을 홀리는 힘이다.
과거 6,70년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동인은 공포심이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희망을 줘야한다. 인센티브, 상, 보너스, 칭찬같이 신나고 재미있는 일이 동인이다. 이 모든 것을 가리켜 매력이라고 한다. 공포심이 PUSH의 방법이라면 매력은 PULL이다. 등 떠밀어 시키는 것이 아니라 잡아당기는 능력인 것이다.

매력의 종류는 10가지로 나눌 수 있다. 꿈과 희망을 쫒는 판타지의 매력, 정서적 유대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감성적 매력, 섹시한 매력, 나와 다른 점도 안아줄 수 있는 포용의 매력, 커뮤니케이션과 설득을 포함하는 소통의 매력 등이 있다.

또 물자, 사람의 이동이 빈번해지면서 글로벌 프론티어의 매력이 부상하는가 하면 과거 귀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음악, 미술 등 예술의 매력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나눔과 봉사의 매력은 복잡 다양해지는 사회 속에서 더욱 중요한 매력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고 최근 화제가 됐던 폴포츠의 예처럼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매력이 튀어나오는 서프라이징 매력도 있다.

맑고 깨끗한 영혼을 지닌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영성적 매력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매력이다. 지난 2월 서거하신 김수환 추기경 장례식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지난 24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주최, 제주일보사와 KCTV제주방송 주관으로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09 제주글로벌아카데미 네 번째 강연에 참석한 도민들이 진지한 자세로 강의를 듣고 있다.

▲매력의 효과와 국내외 사례=매력적인 사람들은 존중 받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특별한 기회를 얻기도 하고 비난받아 마땅한 일을 용서 받기도 한다.

KAL기 폭파 사건으로 115명의 목숨을 앗아간 김현희의 예만 보더라도 사람들은 매력있는 사람에게 얼마나 관대한지 알 수 있다. 언론을 통해 눈을 지그시 내려 깔고 힘없이 후송돼 고 있는 김현의의 모습을 본 국민들은 사건의 본질은 잊어버린 채 김현희도 피해자일 수 있다는 여론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결국 김현희는 역사에 길이 남을 큰 죄를 저지르고도 면죄부를 받았다.

‘트로피와이프 신드롬’이라는 말이 있다. 사회적, 경제적으로 성공한 중·장년층 남성들이 몇 차례의 이혼 끝에 부상으로 트로피를 받듯 젊고 아름다운 부인을 맞아들인다는 트렌드를 일컫는 현상으로 15년 전 미국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포춘지는 이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처방으로 조강지처들의 매력을 높이는 일을 꼽았다.

과거 군사강국을 선진국이라 칭했다면 최근 선진국은 문화강국을 말한다. 하드파워보다 소프트 파워가 각광 받고 매력이 높아 사람과 돈을 끌어들이는 스페인, 스위스, 이탈리아 등을 선진국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경제력으로 따지면 세계 11~13위 수준이다. 그러나 국제브랜드 조사기관 안홀트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국가브랜드파워는 33위에 그쳤다. 일본은 5위, 중국은 28위이며 34위는 태국이었다. 미국도 일본에 뒤진 7위에 머물렀다.

일본이 뜨면서 상대적으로 미국 내 외국자본의 유입이 크게 줄었다. 위상 강화에 나선 미국은 군사력과 경제력에 걸 맞는 문화.외교정책을 갖추기로 했다. 즉,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의 결합체인 스마트파워를 키우기로 전략을 세웠다.

국내에서 매력을 높이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우선 서울시가 ‘맑고 매력 있는 도시 서울’을 슬로건을 내세우고 도시를 디자인하고 있다. 각종 전시.컨벤션시설을 갖추고 지난달 개관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세계적 명소 한강을 만들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추진될 예정인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은 그 노력의 일환이다.

뿐만 아니다. 함평 나비축제와 경북대학교가 개발한 무지개 장미꽃, 네덜란드가 추진하고 있는 튤립 모양의 인공섬 조성 계획과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 세계 최초로 건립될 회전하는 80층 빌딩 등 매력을 높이려는 국내외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매력을 높이려면?=상품을 팔지 말고 매력을 팔아라. 사람들은 이제 필요한 것을 사지 않는다. 좋아하는 것을 산다. 기능적, 도구적인 상품이 아닌 매력적인 것을 선택한다.
기업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변하고 있다. 전략경영에서 문화경영으로, 더 나아가 영성 경영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리더가 바뀌어야 한다. 권위주의적이고 수직적 사고를 갖고 있는 권력형 리더에서 인본주의적이고 수평적 사고를 지닌 매력형 리더로 바뀌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조직의 이미지는 상징 인물이 대표하기 때문이다. 21세기는 이성, 감성, 지성, 영성을 지닌 4성급 리더가 성공한다.

매력을 높이려면 내적 매력과 외적 매력을 통합해야 한다. 진(眞), 선(善), 미(美)의 매력을 적절히 혼용해야 한다.

매력 창출의 5단계는 우선 자신의 매력을 알아야 하고(Know your attraction) 그 매력을 발달시키고(Develop your attraction), 강화한 뒤(Mae up your attraction) 표출해야 하며(Show off your attraction), 궁극적으로는 매력 그 자체가 돼야 한다(Be your attraction).

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때로는 매력을 연출하는 것도 필요하고 반(反)매력적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매력은 경쟁력이다. <정리=조정현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