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사회통념이 가정폭력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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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여성의쉼터 서귀포가정폭력상담소 등 조사 결과
술취한 상태서 50%발생…교육정도·직업 '무관'


상당수 서귀포시민들은 가정폭력이 성격이상자 등에 의해 행해지는 것이 아니며 가난이나 아내의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빛여성의쉼터(원장 강미경)와 서귀포가정폭력상담소(소장 이선옥)가 최근 동문로터리 일대에서 폭력없는 평화로운 사회,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거리 캠페인을 실시하면서 질문 문항 아래 시민들이 스티커를 붙이는 식으로 조사한 가정폭력 인식을 분석한 결과이다.

2일 이에 따르면 참가자 272명 중에서 ‘가정폭력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는 질문에 21%인 57명이 ‘맞다’라고 답했고, ‘아니다’와 ‘기타’ 응답자는 각각 74%인 202명과 5%인 13명으로 조사됐다.

‘가정폭력자는 성격이상자나 알코올중독자다’라는 문항에는 ‘맞다’가 65명(24%)에 불과했고 ‘아니다’와 ‘기타’는 각각 109명(40%), 98명(36%)이었다.

‘가정폭력은 가난한 집에서 많다’는 질문에는 ‘아니다’가 228명(84%)이었고 ‘맞다’는 43명(16%)에 그쳤다.

이와 함께 ‘맞고 사는 아내에게 문제가 있다’는 문항에는 205명(75%)이 ‘아니다’라고 답했고, ‘맞다’라는 응답자는 52명(19%)에 머물렀다.

이를 조사한 두 단체는 “가정폭력이 교육정도와 직업에 상관없이 발생하고 있고 아내 폭력의 50% 정도가 술 취한 상태에서 이뤄지지만 알코올 중독에 의한 것은 아니다”며 “‘아이는 때리면서 가르쳐야 한다’, ‘남편이 화가 나면 손찌검 정도는 해도 괜찮다’는 잘못된 사회통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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