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하이킹, 안전의식 생활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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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양우 제주소방서 노형119센터장
하이킹의 계절이 돌아왔다. 벌써부터 삼삼오오 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달리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이킹은 심신단련은 물론 체험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로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

우리 제주는 하이킹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맑은 공기, 푸른 바다, 해안가를 따라 잘 형성된 도로, 아름다운 관광지 특히 200여 km에 달하는 도일주 코스는 3∼4일 일정으로 찾기에 그만이다.

그러나 하이킹을 즐기는 관광객과 도민들이 크게 증가한 반면 안전의식은 별로 달라진 게 없어 늘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자전거는 평지에선 시속 10km 내외지만 내리막에선 60km가 넘게 달릴 수 있다. 요즘은 자전거에 기어가 달려 웬만한 언덕을 어렵지 않게 오르기도 하고 쉽게 가속을 낼 수도 있다.

헬멧도 쓰지 않고 두 손을 놓은 자세로 아슬아슬하게 묘기를 부리며 달리는 모습을 볼 때면 아찔하다.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는 것은 사고시 헬멧을 착용하는 것보다 사망에 이를 확률이 무려 14배나 높다는 보고가 있다.

귀에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듣는 사람도 있고, 달리는 도중 물을 마시기도 한다.

바쁜 일정 때문인지 비를 맞으며 또는 밤중에도 자전거를 주행하는 위험천만한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여행의 설레임에 별다른 준비 없이 하이킹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다.

하이킹은 생각보다 강인한 체력과 많은 준비가 필요한 레저스포츠다.

먼저 목적지와 코스를 확인하고 브레이크, 체인, 타이어, 반사경 등 자전거의 상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헬멧, 지도, 생수, 우의, 장갑, 휴대폰, 응급약품 등 필수품도 잊지 않고 챙겨야 한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차」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 횡단보도에서는 내려서 끌고 가야 한다.

일반도로에서는 보행자와 차량에 조심하여 우측통행을 해야 하며 특히, 자동차가 지나칠 때 생기는「쏠림현상」은 가장 위험하다.

또 감속이 어렵기 때문에 커브 전에 속도를 충분히 줄여야 하고 비옷이나 운동화 끈이 체인에 감기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전거는 위험하지 않다는 생각이 자칫 자만을 부를 수 있다. 안전의식을 생활화하고 철저한 사전 준비와 교통법규를 준수하여 즐거운 하이킹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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