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아웃렛 사업 신중한 접근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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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은 제주도를 사람과 상품, 자본의 이동이 자유롭고 기업 활동의 편의가 최대한 보장되는 동북아시아 중심도시 육성을 기본 방향으로 하고 있다.

관광의 필수요건으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살거리를 들 수 있는데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각종 설문조사 때마다 불만으로 나타나는 것이 즐길거리, 먹거리, 살거리다 .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의 하나가 쇼핑아웃렛일 것이다. 그러나 기존 소상공인들과 충돌이 예상되고 있어 신중한 접근방법이 요구되고 있다.

우선 금번 심포지엄 자료를 중심으로 쇼핑아웃렛에 대한 개념을 보면, 아웃렛 스토어는 유명 브랜드, 메이커, 스토어 등의 상품 수급 조정을 목적으로 한 점포이다.

팩토리 아웃렛(Factory’s Outlet.메이커 재고 처리점)과 리테일 아웃렛(Retailer’s Outlet.소매업의 재고 처리점) 스토어들이 군집 형태로 모여 있는 것을 아웃렛 몰 또는 아웃렛 센터라고 한다.

197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서 본격화되기 시작한 아웃렛 스토어는 기존 국내의 아웃렛이 저가의 브랜드를 위주로 이월 상품이나 재고 상품 등을 무조건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고가.고품질의 명품 브랜드 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개발되고 있는 대부분의 아웃렛 몰은 도심에서 떨어져 있는 관광지와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으며 극장, 볼링장, 작은 유원지 등의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도입하여 관광객들에게 쇼핑 이외의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개성 있는 테마를 가지고 설계.건축한 ‘아웃렛 테마파크’를 표방한 아웃렛 몰도 등장하고 있다.

제주의 경우 엔터테인먼트 시설의 도입은 주변 입지가 서울과 같은 대도시를 접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부실을 키울 우려도 있고, 기존 7대 선도 프로젝트와 중복이 되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본 프로젝트와 어느 정도 차별화된 엔터테인먼트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생각이나 아웃렛 몰을 정상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최저 상권인구는 200만명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향후 우리나라 소비시장에서는 ‘체험’과 ‘브랜드’, ‘즐거움과 엔터테인먼트’를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주로서는 옥외형 쇼핑몰로 개발해 제주관광의 취약점인 불순한 일기, 비수기, 야간 관광의 극복수단으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주인구와 배후 도시가 취약한 제주는 프리미엄 아웃렛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제주의 불확실한 시장 정황을 볼 때 과연 세계 굴지의 첼시(Chelsea) 등 유수의 기업들이 제주에 투자를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런 점을 해소하기 위해 첫째, 쇼핑아웃렛 판매 상품들이 기존 상품들과 충돌되는 부분을 차별화하여 기존 상권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과 둘째, 신상품 위주의 대외 경쟁력을 가져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시킬 수 있는 프리미엄 아웃렛의 경우는 대형자본을 끌어들이고, 이월 상품이나 재고 상품을 저가로 처리하는 팩토리 아웃렛과 리테일 아웃렛은 법인을 이원화하여 도내 기존 소상공인들에게 우선권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셋째, 제주의 특산품과 기념품들 중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정해 생산 공정과 판매를 쇼핑아웃렛에 직판체제를 갖춘다면 부정한 유통구조도 한층 해소될 것으로 사료된다.

그리고 쇼핑아웃렛이 활성화된다면 연간 1500만명에 이르는 일본 전체 관광객 중 쇼핑 목적 관광객이 전체의 약 8%를 차지하는데 제주에 쇼핑 목적 패키지상품도 생겨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본은 결혼에 관한 제반 비용이 만만치 않아 해외에서 결혼식을 치르는 경우가 많은데 거리, 시간, 경비 등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제주로서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시킨다는 쇼핑아웃렛의 근본 취지는 물론 이와 함께 기존상권과 공존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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