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아열대성 새우와 게류도 제주로 북상
지구온난화로 아열대성 새우와 게류도 제주로 북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수산과학원 조사 결과 "생태계 변화로 미기록종 등 발견"

지구온난화 등으로 동남아해역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아열대성 새우와 게류 등이 제주 주변해역으로 북상하는 등 생태계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3월30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시험조사선인 탐구20호(885t)를 이용해 제주도 주변해역과 동중국해 북부해역의 총 23개 해구에 대해 어업자원의 분포특성 및 생태계 조사 등을 위해 봄철 직접 자원조사를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이번 조사에서 제주도 남방해역과 서방해역에서 우리나라에서 아직 보고되지 않은 아열대성 새우류 2종과 가재류 1종, 게류 1종이 발견돼 깊은 수층에서까지 기후 변화로 인한 수산자원 및 생태계 변동이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우류 2종은 딱총새우과의 Alpheus compressus Banner & Banner, 1981과 도화새우과의 Plesionika orientalis Chace, 1985, 가재류는 가재아재비과의 Axiopsis habereri (Balss, 1913), 게류는 Homola orientalis Henderson, 1888로 동정됐다고 수산과학원은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새우류 등은 주로 동중국해 남방해역 및 동남아 해역에서 분포하는 종들로서 우리나라 해역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게류의 H. orientalis는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미기록과(Family)로 원시적인 게류인 Homolidae에 속한다고 수산과학원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수산과학원 자원연구과 장대수 과장은 “이 종들은 올해 가을에 자세한 기재와 함께 학계에 보고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은 기후 변동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주변해역으로 유입되는 수산자원의 변동 기작을 규명해 어업인들이 생태계 변화에 따른 새로운 어업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연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정익 기자>chejugod@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