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어머니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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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순 제주시 종합민원실
날씨 만큼이나 좋은 계절이다. 우리를 짜증나게 했던 황사도 걷히고 하늘은 맑고 나무들도 나날이 푸름을 더해가는 싱그러운 5월, ‘계절의 여왕’이라는 말이 거저 나온 것이 아님을 실감케 하는 계절이다. 가정은 새 생명을 세상에 초대한다. 그리고 세상에서 삶이 시작되는 첫 번째 자리이며 보금자리가 가정이다.

요즘에는 ‘가족’을 이야기하면 ‘문제’가 뒤따라 나온다. 가족문제, 부부갈등, 아동학대, 가정폭력, 노인문제…. 이 아픈 현실을 어디에서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인지 막연해진다.

가족 안에서 같은 정도의 위기나 고통이 있을 때 아내나 어머니, 여성들에게 그 고통이란 결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어서 그것을 견뎌내고 극복하고 자구책을 찾아낸다. 역사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어머니의 사랑이다. 모든 사랑이 가치 있고 귀한 것이지만 자식을 향한 부모님의 사랑만큼 절대적인 사랑은 없다.

한 성인이 제자들과 함께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사람들의 뼈가 산처럼 쌓인 곳은 지나게 되었다. 갑작스런 재난이 닥쳐 많은 사람들이 죽은 곳이었다. 그곳에는 살아 있을 때 부귀영화를 누리던 사람, 고생하던 사람, 예쁜 사람, 미운 사람 등 갖가지 사람의 다 모여 있었다.

누군가가 말했다. “삶이란 참 무상한 거로구나. 죽으면 누구나 뼈다귀만 남는데….” 그대 성인은 제자들에게 물었다. “너희 중 누가 여기서 여자의 뼈를 가려낼 수 있겠느냐?”

모두 얼굴만 서로 마주 보고 있는데 성인은 뼈 하나를 쳐들고 말했다.

“여기 이 뼈는 여자의 것이다.” “선생님, 어찌 그것을 아십니까?”

“여자의 삶을 생각해 보아라. 어려서는 여자이기 때문에 남자보다 늘 못한 대접을 받는다. 결혼하여 아기를 가지면 온몸의 양분을 아기에게 주게 된다. 아기를 낳을 때 몸속의 많은 피들을 아기를 위해 흘린다. 젖을 먹이며 또한 자기 몸의 일부를 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여자의 살과 피뿐 아니라 뼈 속에 든 양분도 남아 있지 못한다. 쓰디쓴 여자의 삶은 그 뼈를 이토록 가볍고 또 검게 만들지 않느냐?”

제자들은 스승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기 어머니의 고난에 찬 삶을 생각하고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위대한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은 끝이 없는 것이다.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시는 분이다. 부모님은 어렵고 힘들 때 아무 말 없이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다. 우리가 받는 사랑의 몇 분의 일이라도 부모님께 사랑을 드려야한다. 우리가 부모님께 드리는 사랑의 씨앗은 다음에 자신의 자녀에게 열매로 맺어 자신에게 그대로 돌아온다.

가장 귀중한 보물 그것은 물질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 아닐까요. 부모 자식 간에 사랑을 줄 수 있고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행복하고 부러울 것이 없을 것이다.

이 계절에 어머니의 무안한 사랑과 가정의 소중함을 인식해보며, 우리 주위를 돌아보는 여유를 갖어보자. “사랑을 생산하고 만들어가는 공동체”속에서 모든 가정들이 행복한 5월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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