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위축 내수부진을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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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와 생산은 경제를 지탱시켜주는 두 축이다. 소비가 이뤄져야 생산이 이뤄지고 고용과 성장도 가능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지금은 저소득층은 물론이고 중산층 고소득층까지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특히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다 가계 부채는 늘고 고물가까지 겹쳐 소비자들은 잘못하면 가계가 큰일을 당하지 않겠는가 하는 걱정에 휩싸여 있다.

상황이 이러하니 소비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소비부진으로 인해 경기침체가 더 나빠지지나 않을지 걱정스럽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난 달 13∼24일 도내 중소기업 230개 업체(응답업체 173개)를 대상으로 ‘4월 제주지역 기업경기 및 5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내수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본부가 조사한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영애로사항 중 가장 큰 부분이 내수부진으로 26%를 차지했다.

내수부진이 바로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심리만 위축되는 게 아니다.

실제로 시중 경기는 침체될 대로 침체된 상태다.

최근 중소형 할인점 형태인 마트들이 제주시내 곳곳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손님들의 발길이 많지 않아 언제 어떤 곳에서 문 닫는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는 소비 감소의 심각성을 얘기해 준다.

문제는 이러한 소비 위축이 그렇게 쉽게 풀릴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물가가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니 기업이나 가계는 비용절감에 나설 수밖에 없다.

4월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물가가 작년 동월보다 2.4%,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또 5월 들어서는 택시요금 등이 인상돼 전체적인 물가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가계부채 이자부담까지 매일 늘어나는 상황이니 소비심리가 살아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소비 부진→생산 위축→고용 감소→경기 위축의 악순환에 빠져들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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