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첫 취항한 화순∼군산 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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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10시께 승객 400여명과 차량 48대를 싣고 전북 군산항을 출발한 (주)J&K라인 소속 9500t급 카페리 여객선 Sea-Bus호가 2일 오전 9시20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 무사히 입항했다.

지난 2005년 6월 성산∼경남 통영간 여객선 운항이 끊긴 지 4년 만에 서귀포시와 육지부를 연결하는 뱃길이 다시 열린 것이다.

연안항인 화순항에 국내 정기 여객선이 취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두에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 박영부 서귀포시장을 비롯해 서귀포시관광협의회 등 관내 기관 단체장과 지역주민 200여 명이 나와 승객과 승무원들에게 일일이 제주삼다수와 빨간 장미를 선물했다.

안덕면 대평리 풍물패도 흥겨운 공연으로 지역을 찾은 첫 손님들을 기쁘게 환영했다.

이날 첫 취항한 Sea-Bus호는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10시에 군산항을 출항에 이튿날 오전 8시에 화순항에 입항하고, 매주 화·목·일요일 오후 7시에 군산항으로 출항하게 된다고 한다.

앞으로 여객선 사업이 빠른 시일 내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심정 간절하다. 무엇보다 전북지역과 중부권 관광객 유치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물류중심지인 군산과 충청지역의 화물 물동량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곧 극도의 침체기에 빠진 산남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화순지역을 기점으로 한 지역주민들의 소득창출 효과 역시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마냥 기대감만 가질 수는 없다. 서귀포항은 10년 넘게 정기화물선과 여객선 취항이 감감 무소식이고, 4년전 성산∼통영간 뱃길이 끊긴데서 보았듯이 관광객 감소, 물동량 부족, 기름 값 상승 등 뱃길 취항을 막는 악재(惡材)는 예고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국은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새롭고 특색 있는 관광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야 한다.

아울러 여객선사에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과 승객 교통편의 제고 방안도 강구해야할 것이다.

주5일제 근무와 고속철 운행 등에 힘입어 제주행 뱃길이용 관광객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화순∼군산 뱃길 취항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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