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관광 대책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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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여파로 큰 호황을 누린 제주관광이 다시 내리막길로 들어서는 모양이다. 주말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 관광특수가 끝나면 본격적인 비수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물론 외부 요인에 의한 관광에 의존해선 안될 일이지만, 그래도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도 지혜다. 아직도 ‘사스’의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며, 이로 인해 해외관광을 망설이는 현상 역시 계속되고 있다.

이 달에 해외로 나가려던 관광객의 일부만 유치해도 고질적인 6월 비수기 타개는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다. 으레 6월은 비수기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보다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활동에 나서야 한다.

많은 관광전문가들도 ‘사스’ 때문에 국내관광 호황국면이 여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 봤다. 이러한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하긴 농번기여서 농촌 단체관광객 유치는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도시 단체관광객과 개인 관광객 및 학생 수학여행단 유치는 관광업계의 비수기 타개 방안 여하에 따라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각종 세미나와 골프 등을 겸한 관광객과 낚시.윈드서핑 등 해양 레저.스포츠 관광객의 유치도 관광 비수기 타개책이 될 수 있다. 더구나 6월은 골프와 해양 스포츠의 최적기로 관광객들에게도 인기있는 관광상품으로 다가설 수 있다.

역시 관건은 관광업계의 전향적인 사고(思考)와 제주도의 지원에 달렸다. 호텔과 민박 등 숙박업계와 운송업계, 음식점, 관광지 등의 비수기 이용요금 할인혜택 확대 적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광 성수기와 비수기 관광요금 차등 적용은 세계 모든 관광지의 보편적인 현상이다. 도내 관광업계의 현행 비수기 요금 할인혜택을 좀더 확대 적용한다면 격심한 6월 비수기 현상은 크게 해소될 것이다.

항공요금의 비수기 할인 확대 역시 전제 조건이다. 솔직히 관광시설을 잠재우고, 텅텅 빈 항공기를 운항하는 것보다 비록 저렴한 요금일지언정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것이 비수기 손실 보전에도 득이 될 것이다.

그러려면 도 및 관광협회의 기능도 더 활성화돼야 한다. 관광업계에 할인 혜택을 늘리도록 적극적인 행정지도를 펴면서 다른 지방 여행사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관광도 경쟁의 시대에 돌입한 지 오래다. 하지만 말로만 경쟁력이 제고되는 게 아니다. 먼저 생각하고, 먼저 뛰어야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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