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업씨 안정남씨에 減稅청탁 이형택씨에겐 화의인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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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1일 대통령 차남 홍업씨가 안정남 전 국세청장에게 감세 청탁을 했다는 정황을 포착, 홍업씨를 상대로 정확한 청탁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2000년 11월 김성환씨가 외식업체인 M사 정모 대표이사에게서 국세청 특별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1억7000만원을 받은 것과 관련, 홍업씨가 안 전 국세청장에게 청탁을 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홍업씨가 1999년 8월 김성환씨를 통해 S건설 전모 회장에게서 청탁을 받고 이형택씨에게 S건설 화의인가가 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한 사실을 확인, 이씨의 금품수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씨는 홍업씨에게서 청탁을 받고 D종금에 청산인으로 파견돼 있던 예보 직원 이모씨에게 S건설 화의안에 신속히 동의해 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검찰조사에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이씨의 금품수수 혐의가 드러나지 않는 한 예보 임직원은 직권남용 혐의 적용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사법처리는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유진걸씨가 1999년 8월 김성환씨와 함께 S건설로부터 화의인가 청탁 명목으로 10억원 외에 3억원을 추가로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유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한편 3억원 중 일부가 홍업씨에게도 전달됐는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홍업씨가 주택공사 오모 사장의 비자금 조성의혹에 대한 사직동팀 내사가 종결된 3개월 후인 2000년 9월 오 사장에게서 사례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받은 사실에 주목, 민정수석실 고위 관계자에게도 선처를 부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홍업씨가 사건내용을 문의했던 당시 청와대 행정관을 2일께 소환 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김성환씨가 검찰에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3건의 비리사건과 관련, 당시 수사지휘 계통에 있었던 서울지검, 수원지검, 울산지검 사건 담당 부장 검사 및 검찰 수사관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날중으로 끝마친 뒤 차장급 및 검사장급 고위간부 소환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통상 절차에 비춰 사건이 매끄럽게 처리되지 못했거나 고위간부들이 부장검사를 통해 사건내용을 문의하거나 신병처리 등에 관한 지침을 내린 정황이 포착될 경우, 금명간 이들 고위간부를 소환해 홍업씨나 대검 등 다른 검찰 고위간부에게서 청탁을 받고 사건처리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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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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