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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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장관 콜린 파월은 예의바른 신사로 통한다.
그러나 파월은 독특한 리더십으로 더 유명하다. 베스트 셀러가 된 그의 리더십에 관한 책 때문이다. 한두 해 전 국내에도 소개된 이 책은 ‘파월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리더는 주도권이나 책임감을 가질 수 없을 뿐더러, 그 결과를 조직이 감수해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파월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조직이 개방되고, 평등한 권한을 가지고, 권한을 분산시키고, 아이디어와 자원을 공유하고, 생산적인 경쟁을 하고, 응집력이 있으며, 무엇보다 성과 위주가 되도록 하겠다.”

파월은 두 가지 철학으로 부하와 주변 사람들을 대했다. 그 첫째는 모든 사람을 파트너로 생각했다. 둘째는 ‘섬기는 리더십’을 추구했다. 이를 통해 조직이 최상의 아이디어를 끌어낼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항상 ‘계획’보다 ‘사람’을 우선시 했다. 가장 중요한 자산을 사람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20세기 ‘경영(Management)’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피터 드러커도 ‘파트너’의 개념을 강조한다.

그는 “지식근로자는 부하가 아니라 ‘동반자’”라며 리더는 부하를 ‘파트너’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명령과 복종의 관계를 탈피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사람이 일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 아니라 ‘성과를 올리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조직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조직원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사람 중심의 시스템 개발’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최근 도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단체장과 공무원 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조성되고 있는 것 같다. 간부회의에서 단체장이 고위 공무원에게 함양 미달, 인사조치 등을 운운하며 모욕에 가까운 질타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회의장을 빠져 나온 해당 공무원은 거센 불만 표출로 분을 삭이고….

고위 공무원에게 눈물을 쏙 빼게 하고 울분을 키우는 간부회의라면 그것은 분명 회의가 아니다.

공직사회의 또 다른 조직관리 맹점을 엿볼 수 있는 것은 퇴근시간. 일이 없어도 자리를 지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파월은 말했다.

“16시간 동안에 할 일을 8시간에 할 수 있다면, 굳이 16시간 동안 일할 수 있음을 증명할 필요가 없다. 나는 여러분이 퇴근시간을 넘어 사무실에 있는 것을 원치 않는다. 저녁 7시30분쯤에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여러분이 없다면, 나는 여러분을 매우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여길 것이다. 필요하면, 내가 집으로 연락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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