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활동’ 다시 뜬다
‘제안활동’ 다시 뜬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지금 대한민국에서 20대 청년층은 취업난과 신용불량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괴로운 세대가 되어버렸다. 실업자수 33만 명에 신용불량자수는 57만 명에 달한다. 인터넷 사이트 백수닷컴(www.baegsoo.com)에 올라 있는 사연들은 심금을 울리고도 남음이 있다. (졸업은 실업이고 실업은 백수를 뜻한다.)

요즘 20대 사이에는 캥거루족이란 말이 유행이다. 졸업 후에도 부모에게 생활을 의존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돈비족이라는 말은 자포자기형으로 아무 생각 없이 카드를 긁는 사람을 말한다. 또 강남출근족은 강남의 취업 박람회장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을 말한다. 흔들리는 20대를 상징하는 유행어들이다.

좁아진 취업문을 뚫으려면 인터뷰에 성공해야만 한다. 박빙의 야구 승부에서 성공하려면 번트를 잘 대야 하듯이 가장 평범하고 쉬워 보이는 질문에 잘 답해야 한다. 준비를 소홀히 했다가 ‘예상 가능한 쉬운 질문’에서 당황하는 것은 인터뷰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쉬운 질문에 대답하려면 다음과 같은 요령을 터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1. 자기소개하는 법:성장배경, 교육배경, 직업.직무경험, 결어 4단계로 하는 것이 좋다. 각 단계의 답을 간결하게 압축하여 전체 대답시간이 2~3분 정도가 되도록 맞춘다.

2. 본인의 장점:첫째 지적 능력(빠른 업무숙지, 숫자에 밝음), 둘째 지식 및 경험(해당 회사에 관한 업무 지식이나 직무 경험 등), 셋째 인성(원만한 대인관계, 정직, 인내심 등), 넷째 일에 대한 동기부여(강한 추진력, 열심히 일하는 습성 등).

3. 본인의 단점:기술적으로 답할 필요가 있다. 단점들을 단지 인정하고 나열하는 것보다 그 단점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고 또 어떻게 개선시킬 계획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해야 한다.

회사에 취업했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요즘 미국과 한국 기업들에서 ‘제안활동’이 경영의 기본으로 자리잡고 있다. 제안제도가 개별적으로 움직이던 회사 분위기를 팀워크 지향적으로 만들어주고 무엇보다도 원가절감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제안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제안제도는 1898년 이스트만 코닥이 제안프로그램을 만든 것이 처음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제안제도는 지지부진했다. 제안제도가 본격적으로 활성화한 것은 고작 1990년대 들어와서부터다.

선봉 역할은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맡았다. 제안제도에 대한 믿음은 간단하다. 종업원들이 자신들이 작업하는 주변 환경은 물론 생산 제품과 절차의 약점을 가장 잘알기 때문에 그것을 해결하는 길도 가장 잘알 것이라는 믿음이다.

비크(Bic)라는 회사는 쓰레기통이 일주일에 두 번씩 수거되고 있으나 수거 때마다 항상 절반만 차 있다고 생각한 한 종업원이 쓰레기통 수거 횟수를 줄이자고 제안하여 연간 3억4000만원을 절약했다.

LG 생활건강 액체세제팀의 최상덕 계장은 매월 나오는 폐수 1500t을 폐열을 이용해 증발시키는 아이디어로 400t으로 줄였다. 플랜트 기기 전문업체인 세원 E&T 창원 공장에서는 이동식 텐트작업장을 만들었다.

소요된 금액은 1억 원. 일반 작업장처럼 만들려면 50억 원 정도가 필요했을 것으로 회사측은 추산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그것의 전망을 알아본 후에 프로의식을 갖고 직업설계를 할 필요가 있다. 기업 최고경영자의 80%가 종업원들의 창의성을 고취하려고 노력한다라는 한 저명한 컨설팅 회사의 설문조사 결과는 취업을 준비하는 20대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