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제주보훈대상 수상자 - ①상이군경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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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두씨
道보훈회관 건립 산파 구실


“뜻밖의 상을 받게 돼 미안함과 죄송함을 감추지 못하겠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늘 애정과 신뢰를 보내주신 상이군경회 회원과 유족, 미망인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29회 제주보훈대상 상이군경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정남두씨(75.제주시 일도1동 1055의 3번지)는 수상소감에 대해 이렇게 밝히며 자신과 함께 활동을 펼쳐온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정씨는 4.3사건이 발생한 1948년 서귀포경찰서에서 순경으로 근무했는데, 같은해 12월 15일 서호마을로 출동했다가 총상을 입은 후 동료들에게 발견돼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1961년 경위로 경찰을 떠난 후 재산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제주시 화북2동에 조그마한 농장을 마련해 온갖 정열을 쏟아 지금은 5000평에 이르는 감귤원을 일궜다.

이와 함께 정씨는 1963년 8월 상이군경회 초대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조직 구성과 함께 기본적인 법적사항을 정리하는 등 보훈단체로서 기틀을 마련함은 물론 제주도보훈회관을 건립하는 데 산파 역할을 맡는 등 새로운 삶을 살았다.

1972년부터는 제3대 상이군경회 지회장으로 선출돼 1980년 9월 퇴임할 때까지 8년여에 걸쳐 제주시, 서귀포, 북제주군 한림읍.구좌읍, 남제주군 대정읍 지역 분회조직과 함께 이들 지역에 회관을 건립하도록 하는 등 자신의 정열을 쏟아부었으며 이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보훈처장 및 상이군경회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정씨는 제주시 일도1동 개발위원장직을 맡아 지난해 완전히 복원돼 그 명성을 높이고 있는 산지천 복개사업을 추진했으며 이외에도 동문시장 현대화사업, 미집행도로 개설사업 등을 강력히 요구, 현재 사업들이 계속해서 추진되고 있다.

정씨는 이외에도 제주시농협 대의원과 제주시농협 선거관리위원장, 동래정씨어모공파 종친회장을 맡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정씨는 “평생 제 자신은 ‘부지런히 일을 해서 얻으며 자신의 분수에 만족해 살아가야 한다’는 정신을 갖고 살아 왔다”면서 “숱한 고난과 역경, 장애와 시련이 오늘날의 저를 지탱해 주고 있으며 앞으로 남은 삶도 상이군경과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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