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날씨에 벌떼 극성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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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 벌떼들이 잦은 출현으로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역 일선 소방서 등에는 지난달부터 주택가에 벌떼들이 나타났다는 신고와 벌집을 퇴치해 달라는 구조 요청이 폭주하고 있다. 이는 주로 8, 9월 사이에 출몰하던 벌떼들이 앞당겨진 무더위로 인해 일찍부터 극성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오전 10시26분께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선임교 난간에 벌떼가 출현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제거 작업을 벌였다.

이보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13분께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현모씨의 집 출입문에 벌떼가 출현해 벌 퇴치 기구를 이용 벌집을 채취해 인근 양봉업자에게 인계했다.

제주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46건이다. 이중 지난달 20일까지는 14건에 그쳤던 신고가 최근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20여 일만에 32건이 발생하는 등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수년간 기온이 조금씩 높아진데다 봄철 강수량이 적어 벌들의 발육기간이 짧아지면서 개체 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벌떼가 주택가나 도심에 자주 출현하는 사례가 많아 벌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요즘 출현하는 벌떼들은 도심과 주택가 처마 밑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집을 짓고 있다”며 “벌에 쏘일 경우 체질에 따라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벌집 제거 출동건수는 218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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