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의장단 선출 안개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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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대 제주도의회가 오는 9일 의장단 선출 및 개원식을 갖기로 한 가운데 전반기 의장단 선출구도가 극심한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전체 19석 중 11석으로 최다 의석을 확보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2일 오후 2시 한나라당 제주도지부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전반기 원구성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

협의에서 소속 의원들은 의장과 부의장 2석 중 민주당에 부의장 1석만 할애한다는 원칙을 정한 후 의장 후보 선출 문제를 논의했다.

그런데 김영훈 의원(4선), 양우철 의원, 고석현 의원(이상 3선) 등 3명이 의장에 출마할 뜻을 강하게 개진하면서 의견 조율에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특히 소속 의원들은 의장 후보 선출 문제를 놓고 오후 5시까지 3시간 동안 토론을 벌였으나 결론이 나지 않자, 의장 후보군(群) 3명이 서로 합의할 시간을 갖도록 한 후 오후 7시부터 재차 협의에 나서는 등 마라톤 회의를 가졌다.

협의에서 3명의 의장 후보군은 저마다 자신이 전반기 의장을 맡아야 하는 당위성을 강하게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무 역할을 맡은 고동수 의원은 “이른 시일내에 의장 후보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나, 경선보다 합의를 유도해 원만한 조정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무소속인 강호남 의원(3선)이 3일 한나라당에 전격 입당할 것으로 알려져 강 의원의 입당이 의장단 선출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원내 6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의 경우 한나라당 협의 결과를 지켜본 후 의장단 선출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민주당 소속의 한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원만한 의회 운영과 의원 화합을 위해 납득할 만한 원구성 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독자 후보를 추대하는 방법으로 의장단 선출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이번 원구성 협의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민주당이 독자 후보 추대 방침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의장 후보로는 부봉하 의원(재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런데 양당은 모두 이번 주중 원구성과 관련된 협의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어서 전반기 의장단 선출구도는 주말쯤 뚜렷한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7대 도의회는 2일 오전 10시 도의회 소회의에서 전체 의원 상견례 및 의정활동 설명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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