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대비 방재대책 만전 기해야
집중호우 대비 방재대책 만전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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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은 지난해보다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 장마도 빨라져서 6월 중순을 전후하여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든다는 예보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지구온난화로 대기가 갈수록 불안정해지면서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벌써부터 물난리와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앞선다.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평소 멀쩡하던 지반이나 구조물이 내려 않고 침수돼 인명과 재산 등 엄청난 피해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숱하게 경험해 왔기 때문이다.

불과 2년 전 태풍 ‘나리’는 제주도 전역을 초토화 시켰다.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고 재산피해도 수천억 원에 이르렀다. 사상 최악의 물 폭탄과 바람폭탄인 ‘천재(天災)’에다 무분별한 하천복개 등 ‘인재(人災)’가 가세한 당시의 참변이 지금도 생생하다.

따라서 제주도 당국과 도민 모두는 재난 예방에 더욱 긴장해야 한다.

상습 침수지역이나 저지대의 배수시설은 제대로 돼 있는지, 하천 복개지역은 침수될 염려가 없는지, 각종 공사장의 안전시설은 정상 가동되고 있는지 등을 세심하게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방재(防災)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주변을 보면 불감증 증세들이 보이고 적당주의가 꿈틀되는 것 같아 걱정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도내 하천 곳곳에는 온갖 폐기물과 폐 건축자재, 간벌과정에서 발생한 감귤나무와 전정 가지, 방풍림 나무 등이 마구 버려져 산더미처럼 쌓여있다고 한다.

그만큼 양심불량이 많다는 얘기다.

이는 태풍 ‘나리’ 때 상류에서 떠내려 온 공사자재, 나뭇가지 등이 복개지 하부 공간을 일순간 막아버려 하천 범람의 피해를 가중시킨 악몽을 어느새 잊고 있음이다.

그렇다면 올해도 집중후우 시 빗물의 원활한 흐름을 막아 하천이 범람하고 주택가 및 농경지 침수 등 피해를 부르는 격이다.

위험천만한 일이다.

그나마 제주시는 오는 30일까지 사업비 1억3400만원을 투입해 청년회 등 마을자생단체와 합동으로 관내 61개 하천에 쌓인 각종 폐기물 등 지장물 정비에 나선다니 다행이다.

도민들도 집 안팎 배수구 정비 등 각자가 할 수 있는 조치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집중호우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데는 사전 예방만한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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