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동북아의 관광허브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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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둥지를 튼 지도 어느덧 6개월이 되었다. 제주도는 한마디로 지상낙원이라 할 수 있다. 바다가 보이는 탁 트인 해안도로와 울창한 나무로 터널을 이룬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도로에서 운전할 때 느끼는 상쾌함과 푸근함은 제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그뿐인가. 중산간 도로로 가다 보이는 방풍림은 제주도의 검은 돌담과 아기자기한 마을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아름다운 풍광 못지않게 도로 또한 잘 닦여 있어 고향에 온 것 같은 편안한 마음으로 운전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관광지가 제주도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렇게 아름다운 제주도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외면당하고 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관광산업은 아름다운 풍광과 자연만으로는 부족하다. 더군다나 연중 바람이 없고 햇빛이 쨍쨍한 날은 75일밖에 안 된다고 한다. 이러한 제주도의 기후여건 아래서 실외보다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산업을 장려해야 하다.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은 한 달 내내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서양인들이 아니라 놀이공원과 카지노를 선호하는 일본과 중국.동남아인들이다. 우리나라가 1988년 서울올림픽을 개최한 이후 해외여행을 자유화했듯이, 중국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박람회를 치른 후 해외여행을 자유화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어느 누가 할 수 있겠는가. 상하이에서 1시간이면 제주도로 올 수 있고, 3시간 거리 안에는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도시가 40개나 된다고 한다.

그들이 제주도로 관광을 오면, 이곳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는 데는 이틀이면 충분할 것이며 관광지에서 입장료를 지불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마땅히 돈을 쓸 곳이 없을 것이다.

2020년에는 1억 명 이상이 해외여행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인과 돈 많은 일본인을 제주도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기후에 상관없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산업을 국제적인 규모로 조성해야 한다.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로 지정된 후 7개의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외국 자본의 투자 없이는 그 어느 것도 완성하기 힘들다. 모든 것에서, 선택과 집중에 따라 관광으로 승부를 낸다는 확고한 방향 설정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미국의 대규모 투자회사인 스타크(STARK)사가 제주도를 국제적인 게임 메카로 만들기 위해 무려 30억 달러(환화 3조6000억원)를 6년간에 걸쳐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오래 전에 알렸지만 관련 부서의 조율 미흡으로 지금까지 매듭을 못 짓고 있다.

스타크사는 중문단지내에 9000개의 객실과 4개의 카지노 호텔을 건립하고 해안 모노레일을 설치, 쇼핑몰.공연장.헬스클럽.수족관.해상카지노.유람선착장.36홀 골프장을 설립하는 등 국제 수준의 종합 리조트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중문에 이 같은 시설들이 들어서서 외국인 관광객들로 불야성을 이룰 것을 상상해 보면 제주도는 더는 1차산업에만 연연해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제주도뿐만 아니라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관광산업으로만 살아갈 날이 올지도 모른다.

외국인 투자를 위해, 말로만 창구 일원화가 아닌 실천을 앞세울 때가 온 것이다.
제주도는 한국인이 자주 가는 발리.파타야.페낭, 구라파인이 선호하는 카나리아 군동 등과 비교할 때 기반시설과 자연환경 면에서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최근에 개관한 세계적인 시설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더불어 스타크사의 계획이 현실화될 때 제주도는 동북아의 관광.회의 중심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관광허브로 부상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이를 위한 해당 지자체와 관련 부서의 배전의 노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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