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섬축제’ 도민에 존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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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발전연구원 주관 23일 토론회

제주세계섬문화축제의 존폐 여부가 도민 여론 수렴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지난 14일 제주도는 도민사회에 논란거리로 남아 있는 섬문화축제에 대해 오는 23일 제주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도민토론회를 개최, 의견을 수렴한 후 존폐 여부를 확정짓기로 했다.

도가 섬문화축제 개최 여부에 대해 도민 여론 수렴에 나서기로 한 것은 아직도 섬문화축제 존폐에 대해 도민사회에서 찬반 양론이 대립되고 있기 때문이다.

섬문화축제는 1998년과 2001년 두 차례 개최됐으나 실패, 도민사회의 지탄을 받았는가 하면 컨셉트 및 수익성 등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등 한계를 노출했다.

이에 반해 도내 일각에서는 1, 2회 축제 때의 실패에도 관광 활성화 등의 차원에서 섬문화축제를 보완해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도가 전문가그룹의 의견 수렴 및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찬반 양론이 대립하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이 올해 초 도민 114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반대측은 △예산 낭비 △관광객 유인 실패 △지역경제 기여도 부족 등을 이유로 내세웠고, 찬성측도 △컨벤션센터 상시 공연 △마을축제 연계 개최 △행사 규모 축소 등 다양한 보완을 주문했다.

이처럼 의견이 엇갈리면서 도는 섬문화축제의 개최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는 제주발전연구원 주관으로 오는 23일 열리는 도민토론회에서 난상토론을 벌이는 등 도민 여론을 재분석한 후 개최 여부를 매듭짓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도는 제주도와 비슷한 환경에 있는 해외 주요 섬지역의 사례 등도 집중 수집해 도민들의 판단자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도민토론회가 열린다 하더라도 이해관계에 있는 주민들만 주로 참석해 실제 도민의 의사를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대책도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도민 공론화 과정을 통해 섬문화축제의 존폐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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