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14일 추자도와 우도,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에서 제주시내권 학교를 다니는 도서지역 학생들을 위한 전용 기숙사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올해 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도서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에 부지를 확정해 2004년 착공, 2005년 문을 열 계획이다.
민선3기 도지사 공약이기도 한 이 전용 기숙사는 도서지역 중.고교생, 대학생 200여 명이 입주할 수 있는 70실 규모로 지어질 예정인데 총사업비는 35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도서지역 학생 수가 290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용 기숙사가 건립될 경우 도서지역 학생의 80% 이상이 혜택을 보게 된다”며 “뿐만 아니라 도서지역 주민들의 경제적인 부담과 걱정이 한층 덜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제주도는 아직 주민 의견 수렴과 투.융자 심사 등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사업 구상을 먼저 발표함으로써 절차상 논란의 소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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