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도미노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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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선 상임고문이 16일 민주당을 탈당함에 따라 추가 탈당 사태가 이어질지 주목을 끌고 있다.

안 고문은 이날 “50년간 정치 하며 이런 사기 정당은 처음 봤다”면서 “민주당이 정체성과 이념이 변한 마당에 더는 머무를 이유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저는 오늘 당을 탈당하며 정치의 새로운 이정표를 찾아 민심의 바다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당내에선 안 고문의 탈당이 당초 시나리오대로 단계적인 집단 탈당의 신호탄이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몽준 의원의 이날 ‘비노(非盧) 신당’ 추진 발언을 계기로 오히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당내에 남아 ‘비노세력’을 규합한 뒤 집단 탈당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반노(反盧) 진영은 연석회의에서 ‘후보-대표’ 총사퇴를 촉구하고 관철되지 않을 경우 서명운동을 전개한 뒤 다음주 초께부터 단계적으로 탈당한다는 계획이었다.

1단계로 안 고문을 비롯해 C, L, L 의원 등 4~5명이 탈당한 뒤 2단계로 이인제 의원 직계 의원 7~8명, 3단계로 수도권, 충청 및 강원지역 의원들이 연쇄탈당해 이달 말께 25명 안팎의 의원으로 원내교섭단체를 만든 뒤 정몽준, 박근혜 의원, 이한동 전 총리, 김종필 총재를 비롯한 자민련 세력과 합당한다는 시나리오다.

당초 시나리오와는 달리 탈당 시점이 다소 빨라지긴 했으나 안 고문이 이날 계획한 듯 ‘탈당선언문’까지 작성한 것을 보면 당초 시나리오대로 조직적인 탈당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지리산 구상’에 돌입한 정 의원이 비노 신당 구상을 밝히면서 ‘박근혜, 이인제 의원과의 만남 추진도 일환인가’란 물음에 “하려면 다 같이 해야 한다”고 밝히자 비주류내에선 추가 탈당에 앞서 세 규합에 우선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급부상하고 있다.

비주류측 송석찬, 이희규 의원이 이날 “통합신당을 추진할 바엔 당에 남아 각 정파가 참여하는 대표자회의를 추진, 신당의 윤곽이 나온 뒤 행동을 통일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무현 후보, 한화갑 대표와는 별도로 당내에 남아 독자신당을 추진하되 세 규합을 위해 정몽준, 박근혜 의원과 이 전 총리, 자민련 등 각 정파가 참여하는 ‘제3신당 대표자회의’(가칭)를 구성, 독자신당안을 마련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미 비정치권 출신 중견기업인이 제3신당’을 성사시키기 위해 제3세력을 규합하는 전령 구실을 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따라서 민주당 비주류세력은 당초 시나리오대로 탈당은 하되 그에 앞서 당내 중도세력을 최대한 견인해 세를 불린 뒤 집단 탈당하는 순서를 밟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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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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