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근무제 정부입법을 앞두고 정부가 관공서 공휴일을 축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행정자치부는 22일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휴일이 늘어나게 돼 전체 휴일.휴가 일수를 국제적인 수준에 맞추기 위해 정부 주관 기념일 중 일부 공휴일을 토요일로 변경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국경일을 제외한 공휴일 중 정부주관 각종 기념일은 식목일과 어린이날, 현충일 등으로 이들 기념일이 날짜 변경 우선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어린이날의 경우 아동복지법에서 5월 5일로 날짜를 명시해 관련법 개정이 우선돼야 하며 식목일과 현충일의 경우에는 대통령령으로 지정돼 있어 이를 바꿔야 한다.

행자부는 이를 위해 조만간 기념일 관련 부처인 농림부, 보건복지부, 국가보훈처 등과 기념일 일자 변경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영계는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 전체 휴일.휴가가 대폭 늘어난다며 공휴일을 줄이거나 토요일로 변경할 것을 정부측에 강력히 요구해왔다.

그러나 노동계는 물론 축소 대상에 포함된 관련 단체 등의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일년에 52일의 휴일이 늘어나 연 월차 휴가 축소와 함께 공휴일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