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증설 이래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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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 남제주화력발전소 총무부장

2006년 전력수요 수급제한 예상
국제도시 전력운용 분산 불가피


요즘 남제주화력 3, 4호기 증설과 관련해서 언론매체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 같다.

남제주화력발전소는 1970년대 중반 제주도의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1979년 기력 1호기 1만㎾가 준공됐고 이후에 기력 2호기 1만㎾, 1990년 내연 4만㎾가 추가로 증설돼 현재 6만㎾의 발전설비를 갖추어 지금까지 운전하고 있다.

10여 년 만에 다시 기력 3, 4호기를 증설하라는 정부의 지시에 따라 2002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이를 추진하고 있으며 추진에 따른 이해당사자들과의 수차례 토론과 대화, 육지부 대형 발전소 견학을 시행하여 이해의 폭을 넓혀오고 있다.

제주도의 전력수요 패턴은 육지부와는 달리 산업시설이 전무하여 3차산업에 소비되는 전력이 상당 부분 차지하며, 제주의 전체 소비 전력 증가는 매년 다른 지방을 선회하여 수요 증가가 육지부보다 3~4% 높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전체 소비 전력의 50% 정도를 해저케이블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50%는 제주도 자체 발전설비에서 공급되고 있다. 앞으로 증가하는 전력수요는 발전소에서 공급해야 하므로 남제주화력 3, 4호기를 추가로 증설하고 있다.

증설 배경은 2006년 제주의 전력수요가 추가 발전설비 건설없이는 수급제한까지 예상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이른다. 지금 추진하고 있는 남제주화력 3, 4호기 증설은 늦은 감이 있고 앞으로 공정을 감안할 때 원만하게 추진돼야 2006년 어려운 전력사정을 해소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발전소 건설은 3~4년이 걸리는 장기적 프로젝트 사업이기 때문에 다른 산업시설과는 달리 정밀성과 충분한 공사기간이 요구된다.

그리고 제주국제자유도시 1차 추진계획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제주도의 전력설비도 산남과 산북의 형평에 맞게 구성해야 한다는 기술적 문제도 있으며 발전설비를 한 곳에 밀집시키는 데 따른 운용상 위험성을 해소하고 전력계통의 원활한 운용을 위하여 전원설비 분산 설치가 불가피하다.

정부의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반영은 안 되었으나 해저케이블 추가 설치의 타당성에 대하여 지난 11일 한전 제주지사에서 개최된 제주 전력수급 안정 및 공급력 확충을 위한 세미나에서 제주도 자체의 발전설비 확보가 필수적이며 비상 또는 호환 설비로 해저케이블 설비가 추가로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앞으로 해저케이블 건설관련 사항은 논하지 않기로 했다. 해저케이블 설비는 신뢰성이 매우 높지만 고장시 보수기간 장기화와 엄청난 보수비용 때문에 제주와 같은 도서지역의 공급설비는 현재 2회선으로 족하다는 것이다.

발전설비도 고장이 발생하지만 발전소 자체 기술진이 보수하기 때문에 보수비용이나 복구시간이 짧아 훨씬 신뢰성이 있으며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 공급할 수 있는 전원설비이다. 그리고 남제주화력 3, 4호기 증설사업에는 우리나라 발전설비 중 가장 우수한 것을 도입하며, 특히 환경 분야에도 세계환경기술을 앞서가는 설비로 공사비의 20%를 투자하여 대기오염의 주된 원인인 Sox(황산화물 저감설비), Nox(질소산화물 저감설비), EP(전기집진기), 오폐수종말처리장, 소음방지시설, 그리고 취.배수설비 대폭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어 기존 설비의 문제점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 원년에 시작되는 남제주화력 3, 4호기 증설공사는 정부가 수립하고 발전 전문회사가 대행하는 국책사업이며 일반기업이 추구하는 영리 목적이 아니라 공기업이 수익성보다 공익성을 중시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는 사업으로 주민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환경보전을 먼저 생각하고 발전소 증설을 추진하는 마음으로 모든 설비를 환경친화적으로 설치하여 증설 이후에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설비 운영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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