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백난아 고향은 '제주 명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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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씨 고향 '함경북도 청진' 등 오류정보 온라인서 통용...시정조치 시급
▲ 백난아기념사업회는 백난아 관련 자료 조사를 위해 지난해 4월 서울에 거주하는 오빠 오택규씨 댁을 방문했다. 왼쪽부터 임정호 작곡가, 백난아 올케 이영희씨, 오경욱 백난아기념사업회장.

‘백난아 고향이 함경북도?’ 다음 달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백난아가요제 조명대상인 '찔레꽃'의 가수 백난아의 신상명세가 인터넷 공간 등을 중심으로 일부 잘못 알려져 시정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 위키백과를 포함 상당수 인터넷 사이트에서 백씨의 고향이 ‘함경북도 청진’으로 표기돼 통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오경욱 백난아기념사업회장은 “백난아의 고향은 한림읍 명월리가 맞다”며 “호적과 제적 등본, 오빠와 친족, 음반 등 다각도로 확인했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오 회장은 명월에 사는 백씨의 6촌 오성종씨 등에게서 ‘백난아의 제주출생’을 확인했고 지난해 4월 사업회 구성 직후 서울의 오빠 오택규씨도 방문해 거듭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녀가 1957, 1961, 1986년 3차례 현인과 함께 내도해 한림문화관에서 공연할 때 스스로 “명월이 고향”이라고 발언했다는 다수 주민의 증언도 나와, ‘제주태생’이 재차 증명됐다.

오류가 왜 생겼을까. 오 회장은 백난아를 양녀 삼은 ‘나그네의 설움’의 가수 백연설이 그녀가 태평양레코드사에서 활약할 때 청진을 고향으로 쓰게 한 일화가 신빙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또 백난아의 형제관계와 관련해선 3남3녀 중 셋째, 3남4녀 중 넷째 등 ‘오류정보’들이 나돌고 있다.

오 회장은 “제적등본에 따르면, 본명 오금숙(吳錦淑)인 백난아는 오남보씨의 3남4녀 중 다섯째다. 딸 중엔 넷째다. 그중 두 명의 터울이 8달 남짓인 것으로 미뤄 이복형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백난아는 3살 때 만주로 이주했고 9살 때 함북 청진에 정착했다.

그런데 백난아의 출생연도에 대해선 아직 명쾌한 답이 안 나온 상태다. 1923년, 1925년, 1927년 등 모두 3갈래 설이 떠도는 상황이다. 1925년은 호적부, 1927년은 그녀가 연예인협회 분과활동과 관련해 제출한 이력서에 각각 기록돼있다. 1923년의 경우 별 근거가 없다.

백난아기념사업회는 “일단 1927년과 1925년 중 하나로 본다”면서도 “당시 부모들이 제때 출생 신고하지 않던 분위기라 호적도 믿을 수 없다. 가족도 명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 이번 백난아가요제 기간 심포지엄에서 출생년도에 대한 해답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제1회 백난아가요제는 7월 25, 26일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이 가요제는 백난아를 기리고 ‘제2의 백난아’를 발굴하는 취지를 두고 단순 가요제를 넘어 축제를 지향, 살풀이, 유품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첫날 옛 명월교에서 심포지엄도 진행된다.

가요제 예선은 7월 11일, 18일에 제주 한라대와 성남 시민회관에서 각각 치러질 예정이다.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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