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는 서로 이해 부족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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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이후 양국 젊은이들은 서로에 대한 시각이 얼마나 변했을까.
8.15 57주년을 앞두고 마침 일본 도쿄의 소카대 학생들이 제주대와의 국제교류활동 일환으로 한국어 연수와 한국 문화 체험을 위해 제주를 찾았다. 소카대 학생 20명은 지난 2일부터 제주에서 홈스테이를 통해 한국 문화를 체험했으며 제주대 외국어교육관에서 한국어 강좌를 받았다.
수료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제주대 외국어교육관 강의실에서 소카대 학생들과 제주대 학생들을 함께 만났다.
소카대의 한 여학생은 아버지가 재일 한국인이지만 일본인 어머니와 결혼하면서 일본으로 귀화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 여학생은 “내 몸에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늘 잊지 않고 있다”며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고 말했다.
▲야마시타 소노코(여.소카대 경영학과 2학년)=과거 역사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국 젊은이들이 한.일 관계 개선에 노력해 후세들이 더욱 가깝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
▲하야시 마키(여.소카대 사회학과 2학년)=한국의 월드컵 4강 진출은 일본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줬다. 일본의 응원은 개별적이며 비교적 얌전한 반면 길거리에 모여 뜨거운 응원을 펼친 한국인들의 열기를 보면서 한국인들은 애국심이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신도우 히데유키(남.소카대 사회학과 1학년)=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이후 양국 관계가 친밀해졌다는 신문 보도를 접했다. 실제로 한국에 대해 무관심했던 일본 젊은이들이 월드컵을 계기로 가깝게 느끼는 것 같다.
▲김미나(여.제주대 일어일문학과 3학년)=양국 젊은이들은 서로를 너무 모르고 있다. 2차례 일본 연수단에 참가하고 느낀 점은 일본은 여전히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것이다.
일본 대다수 대학생들은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해 잘 모르고 있고 한국에 대해 무관심하며 잘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역사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언어는 정말 중요하다. 서로 상대국 언어를 열심히 배워 대화와 토론의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아쿠토 코즈에(여.소카대 영어과 1학년)=월드컵 이후 일본 대학생들 사이에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카대 한글문화연구회 회원의 경우 1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한국어 연수 참가자 20명 가운데 6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유미(여.제주대 일어일문학과 3학년)=그동안 서로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다. 월드컵을 계기로 양국 대학생들의 교류가 활발히 이뤄져 진정한 친구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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