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마을 뜨는 동네 - (18) 서귀포시 색달마을
뜨는 마을 뜨는 동네 - (18) 서귀포시 색달마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콘도형 민박마을로 새로운 이미지 창출

‘중문해수욕장’, ‘관광단지’, ‘쓰레기매립장’,‘서부하수처리장’.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 명소, 환경기초시설이 어우러진 색다른 마을이 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머물면서 널리 알려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1단계 개발지구(중부지구)에 위치한 색달마을이 바로 그곳.

이 마을은 또 지역주민 등에 의해 새롭게 선보인 콘도형 민박마을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색달마을의 경계는 동쪽은 천제연을 사이에 두고 중문동이, 서쪽은 색달천을 사이에 두고 상예동, 서북쪽은 남제주군 안덕면, 북쪽은 북제주군 애월읍에 이를 만큼 자연마을로는 비교적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색달마을 주민들은 남쪽으로는 바다, 북쪽으로는 산악지대까지 연결돼 제주를 상징하는 감귤, 해녀들의 해산물 채취를 주업으로 해왔다.

최근 민박시설 40여 곳 들어서
중문해수욕장·주상절리대 등 위치
관광단지 변방서 중심 마을로 변모


그런데 최근 몇 년 전부터 민박 신축붐이 일면서 현재 40여 곳이 들어서는 등 민박마을의 이미지를 주고 있다.

인구로만 놓고 보면 200가구가 채 안 되고 600여 명에 불과한 것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규모를 보여주고 있다.

제주신라호텔과 롯데호텔제주, 하얏트리젠시제주호텔 등 대형 특급호텔, 여미지식물원, 중문골프장, 퍼시픽랜드, 테디베어뮤지엄 등이 운집한 중문단지가 자리잡고 있지만 실제 대다수 주민들이 거주하는 취락지와는 동떨어져 직접 소득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던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여름이면 더위를 쫓기 위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아드는 중문해수욕장으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색달마을회(회장 김상수)는 지난 28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해수욕장을 개장, 도민과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색달노인회(회장 김규호)와 부녀회(회장 강영애), 청년회(회장 김형식) 등 각 자생단체들도 손님맞이에 힘을 더했다.

비가 그친 이날 오후에는 더위를 씻고 일상에서 탈출하려는 피서객들로 북적거리면서 여름을 실감케 했다.

활처럼 굽은 형태로 길게 뻗은 백사장과 모래언덕,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절벽과 푸른 숲, 자연동굴, 드넓은 바다는 찾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서핑과 제트스키 등 해양스포츠를 즐기려는 이들에겐 꿈의 무대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환상적인 분위기는 각종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더구나 색달 해안 최대 높이 40m, 너비 약 1㎞에 달하는 갯깍주상절리대는 검붉은 사각.육모꼴의 돌기둥이 겹겹이 쌓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갯깍 동쪽은 해식동굴이 발달돼 그 길이가 약 25m로 주상절리 절벽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트여 있는 곳이 있는데 ‘다람쥐굴’이라 불리는 또 다른 동굴은 적갈색 무문토기편들이 출토된 유적지이기도 하다.

이 마을에는 색달동 고인돌, 바위그늘집자리, 상잣성, 중잣성, 하잣성 등 소중한 유물유적 등도 자리잡고 있다.

이 마을 취락지에서 가까운 상창~중문 간 국도대체우회도로에서 바라보는 마을 전경은 아름다운 풍광을 뽐낸다.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며 솟아있는 섬과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중문관광단지, 마을 주택가, 한라산 정상과 오름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이제 색달주민들은 국내 최고의 관광단지 변방에서 관광의 중심권 마을로 웅비의 날개를 펴기 위해 분주해지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