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의 사막화’ 현상 무인비행선으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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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원. 지상 500m 상공 무인비행선 이용 실시간 '갯녹음' 관찰

제주연안의 ‘갯녹음’ 현상을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무인비행선을 이용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무인비행선을 띄워 우리나라 연안에 발생하고 있는 ‘갯녹음’ 진행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제주도 연안을 성공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과학원에 따르면 ‘갯녹음’ 현상은 어류, 패류에 유용한 해조류 군락이 감소하고 이용가치가 없는 흰색 산호류로 뒤덮이는 ‘바다의 사막화’ 현상을 말한다.

특히 갯바위의 색깔이 하얗게 변해 일명 ‘백화현상’으로도 불리고 있으며 청정해역인 제주도 연안에서도 심각하게 진행중이다.

지금까지는 잠수부를 동원해 갯녹음 현상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성게 등을 제거해왔지만 많은 인력과 엄청난 예산이 투입된 것에 비해 조사 효율성은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무인비행선에 촬영한 연안 생태계 모습.

이에 따라 과학원은 500m 상공에 지상에서 자동 조종할 수 있는 무인비행선을 띄우고 무인비행선에서 실시간으로 보내오는 화면을 모니터로 확인하면서 연안의 ‘갯녹음’ 진행 상태를 촬영하는 기술을 개발해 제주연안에서 ‘갯녹음’ 현상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무인비행선에는 1600만 화소짜리 고성능 카메라와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장치가 달려있다.

이와 관련,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무인비행선이나 무인선박을 이용하면 적은 예산으로 체계적인 조사를 할 수 있다”며 “제주도 연안 조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우리나라 전 해안에 확대 실시하는 한편 해중림을 설치한 뒤 갯녹음 완화 여부 조사에도 무인비행선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익 기자>chejugod@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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