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대상 수상자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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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남침전쟁은 우리 민족사에 큰 비극을 안겨주었지만, 우리 부모형제들이 목숨을 바쳐 이 나라를 지켰다는 자랑스러운 긍지와 명예도 남겼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의 미망인들과 부모 유가족 유자녀, 전상을 입고 불편한 몸으로 평생을 살아온 상이군경과 그 가족들. 그래서 우리는 이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그들의 목숨과 피와 땀, 그리고 그들 가족의 눈물과 한숨과 고통위에 세워진 나라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에게 일깨움으로써 대한민국의 과거를 현재와 미래로 연결시키고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이라는 한 울타리 안의 공동체라는 사실을 바로 보게 해야 한다.

제주일보가 1975년 창간 35주년 기념사업으로 제주보훈대상을 제정해 제주특별자치도. 국가보훈처. 제주보훈 8개 단체의 후원으로 올해 35회째 이 대상을 시상하고 있는 취지다.

올해 상이군경부문 대상을 받은 김동준씨는 한림중학교 2학년 때 6. 25전쟁이 나자 학도병으로 해병대(4기생)에 지원해 인천상륙작전, 서울탈환작전, 원산지구 전투 등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우다 적의 포탄에 중상을 입은 역전의 용사다.

전몰군경유족부문 대상을 받은 현대보씨는 6.25전쟁에서 적과 싸우다 전사한 고 현인석씨의 유복자로써 수상소식을 듣고 고된 삶을 살았던 어머니 생각에 가슴이 메어진 표선면 지역사회의 지도자이다.

전몰군경미망인부문 대상을 받은 송청옥씨는 꽃다운 스무 살이던 1951년 6.25전쟁에 나간 남편이 중상을 입고 돌아오자 농사와 노점상으로 남편을 돌보고 자녀를 키워낸 자랑스러운 어머니다.

중상이자 배우자부문 대상을 받은 김옥순씨는 6.25전쟁 2급 전상자인 남편 이용기씨와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억세게 살아온 제주 해녀다.

또 특별보훈 부문대상을 받은 송옥수씨는 6.25전쟁에 큰 전공을 세우고 소령으로 예편후 재향군인회 활동 등에 힘쓴 안보 일꾼이다.

제주일보는 오늘 보훈대상을 수상하는 이 다섯 분께 도민의 이름으로 최고의 경하(慶賀)와 함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들에게 감사할 줄 모르고, 은혜를 잊어버리고, 보답할 예의까지 놓아버린다면 이 나라 국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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