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지역경기 대책 서둘라
道, 지역경기 대책 서둘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지난달 도내 산업생산이 8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통계청 제주통계사무소는 지난 5월 도내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물론 이러한 마이너스 성장은 전국 마이너스 성장률과 똑같은 수치로 본도에 국한한 문제는 아니다. 특히 사스와 화물연대 파업이 전국 산업생산에 미친 영향은 컸다.

그러나 사스 여파는 오히려 제주관광에 호재로 작용해 예상외로 많은 관광객이 다녀갔고, 노조 파업 역시 다른 지방처럼 직접 심각할 정도의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었다. 물론 전국 단일 시장경제 체제에서 제주지역 경제 또한 그 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그 영향은 덜한 편이었다.

도내 산업생산 중 음식료품 및 유기질 비료 등 화학제품과 골판지.상자 제품이 작년보다 호조를 보인 것에서도 지역 산업생산의 특성을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벽돌.블록과 건물용 금속공작물, 그리고 쇄석(碎石) 등 비금속 광물 광업 등은 작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업과 일부 제조업 등의 부진이 도내 산업생산을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끈 주요 요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잖아도 감귤소득 격감으로 이미 도내 경기는 위축된 상태이고, 관광객이 급증했다지만 관광소득도 기대만 못해 경기회복이 쉽지가 않다는 점은 이미 예견돼온 사실이다.

자금의 흐름이 원활해야 소비가 촉진되고 산업생산도 활발해진다. 그러나 계속되는 소득 격감으로 산업생산과 소비 모두 위축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계속 제주도 차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요구해온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국제자유도시 등 중.장기 비전을 통한 경제 활성화 노력은 기본적인 것이고, 당장 지역경기를 살릴 수 있는 도 나름의 대책을 촉구해 왔지만 이렇다할 대책이 나오고 있지 않고 있다.

도내 산업생산시설의 어려움은 최근 금릉농공단지를 대상으로 한 ‘이동중소기업청’ 현장 운영 결과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생산업체들은 애로사항으로 제품의 판로난과 자금난 및 인력난을 꼽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지방중소기업청이 미리 이 문제의 해결에 적극 공동 대응했다면 마이너스 성장만은 피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제주도와 중기청은 더 늦기 전에 산업생산시설에 대한 자금 지원은 물론 생산품을 우선 구매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하루속히 정상 성장을 유도해야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