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료 줄 인상, 서민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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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주지역 경제가 IMF관리체제 때처럼 매우 어렵다고들 한다. 엄살이 아니라 사실인 모양이다. 그러니 사업하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영세 서민들의 생활까지도 힘들 것은 너무나 뻔하다.

하필 이러한 때에 유가를 비롯해 자치단체들의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된다는 소식이어서 서민들의 허리가 더욱 휠 것 같다.
우선 7월 1일부터는 기름 값과 LPG 값이 일제히 오른다고 한다. 기름 값의 경우 제주지역은 ℓ당 등유 625원에서 651원선으로, 중유 374원에서 377원선으로, 경유는 802원에서 851원선으로 각각 인상된다. 그리고 LPG 역시 제주지역 거래가격은 ℓ당 496.90원에서 568.14원으로 오른다. 인상률에 관계없이 소비자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게 되었다.

문제는 유류.LPG 값만 오르는 게 아니라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지방자치단체들의 각종 공공요금도 동시에 올라버리는 데 있다. 제주시는 유류 값 인상과 같은 시기인 7월 1일부터 쓰레기봉투 값을 50%나 대폭 올리고 있으며, 대형 폐기물 수수료도 인상한다는 소식이다.

어찌 제주시뿐이랴. 서귀포시와 북제주군도 비슷하다. 상.하수도, 쓰레기봉투 값들을 최저 8.1%에서 최고 50%까지 올려 놓고 있다.
물론, 공공요금을 올려야 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고충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인상요인이 있는 것도 사실이요, 올 상반기중 올리려다 물가 자극을 우려, 하반기로 늦춘 것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현재 서민층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공공요금의 인상만은 내년으로 넘기는 게 좋을 것이다.

유류 및 공공요금의 인상은 즉각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잖아도 올해 6월 말 물가 인상 폭이 3.8%로, 벌써 제주도가 목표로 세운 물가 억제선 3%를 뛰어넘었다. 만약 지방자치단체들이 계획대로 공공요금을 인상한다면 물가는 더욱 오를 것이 분명하다.

공공요금을 올리지 않음으로써 겪는 자치단체들의 고통보다 물가 인상으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이 몇 배 더 크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특히 기름.LPG 값, 상.하수도 요금, 쓰레기봉투 값들이야말로 서민가계를 직접적이요, 즉각적으로 압박하는 요인들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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