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식품`나눔`장터`‘푸드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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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사회는 고물가에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너나없이 모두 어렵다.

그럴수록 서민 등 빈곤층의 시름은 깊어지고 소외계층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때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베풂은 더할 나위 없이 절실하다.

그런 베풂은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지역 공동체를 살아 숨쉬게 하며 살만 나는 곳으로 만들어 간다. 가슴 훈훈한 일이다.

오는 17일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가 제주에서 처음 문을 여는 푸드마켓(Food Market)이 바로 그런 곳이다.

푸드마켓은 기업체나 단체, 시민들로부터 음식이나 생필품 등을 기탁 받아 일반 슈퍼마켓처럼 진열해두면 이를 필요로 하는 저소득층 주민들이 자유롭게 물품을 선택해가는 상설 무료 마켓이다.

취급 물품은 쌀, 라면, 반찬류, 참기름, 음료수, 설탕, 식용유 등 보관이 가능한 가공식품과 농수축산물, 생활용품 등으로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는 회원카드를 발급받아 월 1회 3만원 한도 내에서 5가지 물품을 가져갈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사랑 나눔으로 푸드뱅크(Food Bank)가 있다.

그러나 푸드뱅크는 운영자가 식품을 기탁 받아 양로원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일괄 배분하는 형태다.

따라서 푸드뱅크는 수요자 입장에서 볼 때 원하는 식품을 필요한 때 제공받기 어렵고, 운영자는 식품을 수요자에게 일일이 배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푸드마켓은 이러한 푸드뱅크의 한계를 개선한 업그레이드 된 식품 나눔 장터인 것이다.

이 장터는 기탁물품의 접수, 포장, 진열, 이용자 안내, 마켓 청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가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운영된다.

기부문화와 자원봉사 문화가 함께하는 사랑 나눔의 공간인 것이다.

그만큼 제주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체와 시민들의 존재가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자신들도 어려운 처지일 터인데 남을 돕고자 하는 이들의 존재는 지역사회에 감동을 낳고 희망을 준다.

그런 점에서 푸드뱅크와 마찬가지로 푸드마켓 역시 식품과 성금을 기탁하는 천사표 베풂이 더 많이 이어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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