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의 의회 불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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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의회의 의정활동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시민들보다 불만족스럽다는 시민들이 여덟배나 더 많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제주시의회가 그나마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시민과,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시민의 수가 겨우 0.6%포인트 차이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곧 상당수 제주시민들이 제주시의회 활동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정말 제주시의원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되겠다.

이러한 제주시민들의 반응은 제주주민자치연대 등이 제7대 제주시의회 개원 1주년을 맞아 전문여론조사기관에 의뢰,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표본 오차가 95% 신뢰 수준에서 ±4.356%라니 조사 내용이 크게 빗나가지는 않았을 것으로 믿는다.

이 여론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중 43.7%가 제주시의회 의정활동에 불만족이라는 대답이다. 만족해 하는 시민은 겨우 5.1%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제주시의회가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시민은 25.3%로 기여하고 있지 않다는 시민 24.7%에 비해 겨우 0.6%포인트 차이일 뿐이다.

제주시의회 의정활동에 불만족인 시민이 만족인 시민보다 월등히 많다는 것도 문제지만, 의회가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시민과 그렇지 못하다는 시민이 거의 엇비슷하다는 것은 더 큰 문제다.

물론 해석에 따라서는 지역에 기여하고 있지 않다는 시민 수만큼이나 지역에 기여하고 있다는 시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 아니냐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설사 의정활동에 불만족을 느끼는 시민이 많더라도 그들로 하여금 일정 부분 의회의 지역기여도만은 인정할 수 있게 의원들이 노력했어야 했다. 그럼에도 시민 상당수가 의회의 지역기여도 자체를 부인한 것은 제주시의회로서는 이만저만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제7대 제주시의회는, 허구한 날 파행으로 세월을 보내던 6대 의회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현재의 제주시의회가 주로 초선으로 물갈이된 이유를 잊어서는 안된다. 이제 임기 겨우 1년이 막 지났으므로 그 1년간의 잘잘못을 반성해서 남은 임기동안 시민들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꼭 되찾기 바란다.

그래서 다음 설문조사 때는 대부분의 시민들이 만족해 하고 지역기여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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